최근 인기리에 상영중인‘파묘’를 극장에서 관람하고 우연히 배우 유해진의 영화 속 모티브가 된 장례지도사 유재철님의 인터뷰를 봤다. 오랜 시간 장례지도사로 근무하시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례로 법정 스님의 장례식을 꼽았다. 법정 스님은 워낙 유명한 분이라 많은 이들이 알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무소유’라는 책을 쓰기도 하셨고, 나 역시 이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법정 스님께서 돌아가실 때 어떠한 거창한 의식도 하지 말고 수의도 만들지 말 것이며 사리 또한 찾지도 말고 관도 필요 없이 승복을 입은
혹자는 인류의 역사를 ‘치수(治水)의 역사’로 표현한다. 그만큼 치수정책의 성공여부는 국가 더 나아가 문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특기할 점은 과학기술이 진일보한 오늘날에도 치수의 역사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우리 제주만 해도 비닐하우스로 인한 빗물 문제와 지하수 고갈의 문제가 지역 사회의 현안 이슈로 논의되고 있다.이러한 ‘치수의 역사’는 읍면동 단위의 풀뿌리 행정에서도 그대로 진행된다. 동으로 제기되는 상당수의 민원은 도로침수,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유출 등이며 동에서 진행하는 소규모주민숙원사업의
세금 관련 민원을 응대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체납액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그중에는 고지서가 반송되어 납기일을 놓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자가 일일이 반송된 고지서를 확인하고 납세자에게 연락을 취하더라도 연락처가 변경되었거나 부재중인 경우가 많아 송달이 어려운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납세고지서에 따른 납부 기한을 놓치면 해당 세금의 부과 시점에 따라 가산금 또는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또한 납세고지서별‧세목별 부과액에 따라서 납부기한이 늘어날수록 최대 60개월까지 가산될 수 있으며,
공무원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무엇보다도 청렴일 것이다. 정부는 2015년 3월, 일명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을 제정하였다. 조선왕조 500년이 몰락하게 된 원인에는 뒤늦은 개항으로 인한 근대화의 실패, 세도정치, 열강들의 침략 등을 들 수 있지만 관료들의 부조리, 심지어는 관직을 사고파는 매관매직(賣官賣職) 등의 부정부패가 크게 작용하였다고 한다. 이에 조선 후기 문신인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이를 타파하고 공직 기강을 올바르게 세우고자 유배 생활 중에도 『목민심서』
토요일 아침, 평화로운 시내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순간이다. 그러나 이 평화는 옆 테이블에서 벌어진 한 장면에 의해 깨질 수 있다. 어느 부부가 막걸리를 한 병을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 식사를 마친 후 운전석에 앉는 모습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만연한 문제를 상기시킨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법률 위반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과 청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살다보면 종종‘이번 한 번만’이라는 생각으로 눈감아 줄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대함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우리 사회의
제주시는 미취업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자격증과 어학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작년부터 시작한 제주시 청년 카카오톡 오픈 소통방인‘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에서 최초 제안되었고, 몇 차례의 소통e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고 시행에 이르게 되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취업 청년들이 취업을 위한 자기 계발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이라 할만하다. 또한 청년들의 의견이 고스란히 반영된 첫 사례라는 데에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청년의 정책의 객체에서 주체로 한 걸음 다가간
필자의 유년시절에 삼국지는 필히 읽어야할 도서였다. 대한민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삼국지는 만화로든 소설로든 접하게 되며 유비, 관우, 장비 등 주요 인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 중 관우는 과거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가 유행하면서 무속신앙에서는 전쟁의 신, 재물의 신, 무(武)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조선에서는 관우를 섬기며 제사를 지내기도 했고, 특히 선조, 숙종, 영조 등은 관우의 충절을 허뜨려 자연스럽게 왕에대한 충성을 중요한 미덕으로 내세워 왕권강화를 기대했다. 관우는 유비와 형제의 결의를 맺은 촉한의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는 물가에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게 현실인 요즘, 우리 동네에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착한가격업소는 청결한 위생상태와 지역 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업, 이·미용실,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업소로,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하는 물가안정업소를 뜻한다. 서귀포시에는 현재 착한가격업소 83개소가 지정되어 고물가 시대에 가격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을 유지하여 이용하는 서민들의 가계경제 부담을 완화하
서귀포시 관내에는 생활쓰레기 배출장소로 재활용도움센터 75개소, 클린하우스 360개소, 공동주택 138개소, 영농폐기물 공동(중간)집하장 74개소 등 총 64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시민들 중에는 생활 주변에 쓰레기를 배출하는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분리해서 배출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다.서귀포시는 생활쓰레기 분리배출과 처리방법을 손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3년 9월 시 홈페이지에 「생활쓰레기 디지털 안내 시스템」 웹페이지를 개설하였다.이용방법은 서귀포시 홈페이지(https://www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보육교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수당 및 처우개선비를 지원하고 휴게시간 보장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나, 보육현장에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악성민원, 무리한 요구 등의 보육활동에 대한 침해로 보육업무를 기피하거나 보육현장을 떠나는 보육교직원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귀포시에서는 보육교직원의 권익보호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고 실효성 권익보장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자 지난해부터 보육교직원 권익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보육교직원 고충상담소를 운영하고, 보육교사들의 휴식권 보장 및 보육공백
‘행복한 삶’. 아마도 나를 비롯한 대다수가 꿈꾸는 삶일 것이다. 그런데 같은 맥락이지만 삼십 대가 된 요즘은 좀 더 구체적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중도 늘어가고 근력이 부족해 무기력한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사무직 업무를 하다 보면 활동량이 줄어들어 쉽게 살이 찐다. 운동을 해야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퇴근 후 집에 가면 피곤함에 누워 쉬기 급급하다. 어쩌다 배달 음식이라도 시켜 먹게 되면 더욱 무거워진 몸으로 출근하고, 이 악순환은 반복된다. 통계를 보
광고물이란 지역주민에게 정보 및 상품 등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지정된 곳에 법적 요건에 맞게 설치하여 불법 광고물로 전락하여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광고주들은 광고물을 게시하거나 설치해야 할 때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물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행정기관의 허가, 또는 신고를 반드시 득해야 한다. 지정된 규격과 지정된 장소에 표시할 수 있도록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반할 시 최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그런데 옥외광고물은 허가 없이 붙였다고 해서 모두 불법이 되는 것은 아니
서귀포보건소 주무관 오 윤 정2024년 1월 22일 실무 수습이 해제되고 시보 임용이 되어 정식적으로 서귀포시 공무원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공직 생활을 시작하는 우리에게는 청렴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공직은 사회의 발전과 시민들의 복지를 위한 봉사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리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렴한 마음가짐과 투명한 행동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청렴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공정함과 정직함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모든 시민에게 동등한 기회와 대우를 제공해야 하며
표선면사무소 주무관 양 우 혁신규 공무원으로서 제 직장 생활의 시작은 막막함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가 속한 부서의 선배 공무원들은 열린 마음과 넉넉한 인내로 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 따뜻한 지원과 교육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처음 사무실에 발을 들였을 때, 저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담당하게 된 선배 공무원분들은 저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해주셨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덕
서귀포시 대륜동 주무관 김 혜 인요즘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이륜자동차, 이륜자동차도 일반 자동차와 다를 것 없이 세금이 발생한다. 이륜자동차를 구입하고 운행하기 위해 납부해야 할 이륜자동차 취득세와 등록면허세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이륜자동차는 취득하는 자가 취득한 날부터 60일 이내 또는 등기·등록 신청서를 등기·등록관서에 접수하는 날까지 취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취득세의 과세표준은 납세자가 취득 당시 이륜자동차를 취득한 비용으로 신고한 가액이다. 다만 신고한 가액이 없거나 그 신고가액이 시가표준액보다 적을 때에는 그 시가
송산동 주무관 정 강 호 제58회 제주도민체전이 오는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귀포시에서 강창학종합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개최된다. 이번 제주도민체전에는 1만 6,000여 명의 선수단을 포함하여 총 2만 9,000여 명의 체육단체 통합이후 역대 가장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릴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제주도민의‘화합’과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우리 송산동도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탁구, 육상, 배드민턴, 수영, 줄넘기
중앙동주민센터 주무관 강 아 령 나의 고향은 제주시다. 호꼴락한 제주도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만, 제주시 출신인 내가 서귀포에 넘어와서의 첫 기억은 동문로터리와 우뚝솟은 오피스텔 건물이었다. 그 첫 기억에 내가 근무하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내 근무지 중앙동에 발령을 받은 지 벌써 10개월. 처음엔 중앙동주민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원도심에 있으나, 아는 사람만 찾아갔던 중앙동! 그 주민센터가 새로운 탄생을 맞이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주택토지공사의 협약 사업으로 이루어진
정방동 주무관 이 재 형 나는 공무원이 된 지가 어느새 2년 정도가 흘렀다. 그동안 마주친 민원인 분들께 과연 나는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웃는 얼굴’로 대하였을까. 친절함의 기본은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이다. ‘웃는 얼굴’은 의과학적으로도 개개인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며, 받는 스트레스를 완화 시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타인을 위해 짓는 미소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어 준다. 우리는 사회조직에서 사는 한 사람을 접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관계를 맺어간다. 찡그린 얼굴과 슬픈 얼굴, 화난
자치행정과 주무관 임 태 형 공정과 청렴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기둥이다. 안중근 의사의 경천에서 이르길, "하늘의 이치에 따라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아라"는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말은 양심에 따라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며, 특히 공직자에게는 더욱 무거운 책임을 요구한다. 공정함은 단지 정해진 법과 규정을 따르는 것 이상의 뜻을 가진다.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모두에게 공평함을 보장하고, 모든 시민에게 알맞은 기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렴함은 우리가 맡은 바
서귀포시동부보건소 가시보건진료소 주무관 김 현 정 응급실에는 다양한 질병 및 상해 환자들이 내원한다. 그중 일부 30~50대 젊은 층에서 극심한 두통으로 이송되어 응급수술을 받고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사례들이 있다. 병력을 살펴보면 고혈압을 진단받고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은 경우였다. 고혈압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약 복용을 소홀히 할 수 있는데 결과는 치명적이다. 젊다는 이유로 몸 건강을 과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만성질환은 꾸준한 의료검진과 올바른 내 몸 알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 보건진료소는 지역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