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원녹지과 하 석 교길고 긴 장마가 끝나고 햇볕이 정수리를 뜨겁게 달구던 더위도 한풀 꺾여간다. 차가워진 바람과 높아져가는 파란 하늘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의 나무들처럼 맑고 청렴한 마음을 갈고 닦아 보자 다짐을 해본다.대표적인 청백리로 손꼽히는 퇴계 이황은 매화에 물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을 정도로 매화를 곁에 두고 아끼며 자신의 성품을 갈고 닦았다고 한다. 나 역시 공원녹지과에 근무하게 된 이후로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작은 풀들과 가로수와 꽃들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척박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
중앙동 오 동 진 중앙동주민센터로 신규공무원 수습발령을 받고, 이제는 정규공무원이 돼서 일을 한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여름부터 민원업무를 맡으면서 소위 말하는 ‘앞자리’에 앉은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임시청사에 더부살이를 하는 중앙동이지만, 서귀포의 중심지 답게 많은 분들께서 서류를 떼거나 민원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중앙동주민센터를 찾는다. 특히나 가족관계와 주민등록, 세금업무를 맡고 있는 나로서는 하루에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눈다. 사람이 많으면 많은 일이 생기듯, 우리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겐 많은 사연이 있다. 앞에
마을만들기팀장 오 시 열 최근 문화․복지 시설이 부족했던 표선 지역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하는‘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은 농어촌 지역주민의 기초생활 수준을 높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지역별 특화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서귀포시에서는 본 사업의 일환인 기초생활거점조성 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세대공감센터 건립 등 표선지구에 4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 표선 119센터 부지 기존건물을 철거하고 전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지․생활편의 등의 서비스 기능시설을 확충하고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
남원읍사무소 김 지 연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이 많이 발급하는 서류 중의 하나는 인감증명서이다. 인감증명서는 은행업무나 부동산, 차량 등 각종 재산거래에서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인감도장의 분실, 대리발급에 의한 부정발급 등 문제도 많이 발생하여 이에 따른 개편안으로 생겨난 제도가 본인서명사실확인서이다.인감증명서는 인감도장을 제작해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사전등록이 필요하며, 도장 분실 시에도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다시 새로운 도장으로 변경해야 하는
예래동주민센터 오 지 혜 보통 친절은 남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친절은 오히려 나를 위한 배려이며, 더 나아가 이기적이기까지 하다. 지금 한번 거울 앞에 서보자. 당신의 얼굴에 주름은 어떤가? 평소에 자주 웃는 사람은 눈가와 입가에 주름이 많고 밝은 인상을 주며, 인상을 자주 쓰는 사람은 미간에 주름이 발달하여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이처럼 인상 하나로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왔는지 짐작하게 된다.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은가? 나 역시 업무를 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단 몇
서귀포시 총무과 한 민 영저마다 잘 가는 음식점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카페도 마찬가지. 필자도 단골 카페가 하나 있는데 밥을 먹고 나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습관처럼 빙수를 자주 먹곤 하는데, 그럴 때면 “항상” 이곳을 간다. 그리고 “항상” 그곳을 가면 사장님은 늘 친절하시다. 퍼먹으려고 하면 빙수가 그릇 밖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한껏 담아주시는 두둑한 인심과 빙수가 나오기도 전에 가끔 가져다주시는 메밀차, 새롭게 구워보았다며 먹어보라고 주시는 소금빵. 이러한 사장님의 친절함은 베푸는 이에게는 자산이요, 받는 이에게는 선물이다.
남원읍사무소 성 지 원민원인과 공무원이 이야기할 때는 언제나 ‘간극’이 존재한다. 시청이 아닌 읍사무소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필자는 그 간극을 좁히고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는 친절이라고 생각한다.공무원의 6대 의무에 명시되어 있는 ‘친절공정의 의무’처럼 공무원에게 친절은 중요한 가치이다. 친절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고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친절이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친절은 ‘상대방의 입장과 눈높이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것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자동차등록팀장 박 대 진 며칠 전 공공기관 직원과 통화할 일이 있었다. 내가 아는 바와 다르게 안내를 하기에 “그건 아니지 않냐”고 했는데 오히려 그 직원은 “내 말이 맞다. 그것도 확인 안 해 봤느냐”식의 답변이 왔다. 순간 화가 났지만“한 번 더 규정을 살펴보고 다른 직원에게도 물어봐서 회신을 부탁드린다”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타 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가 잘못된 것 같다. 아무튼 당신 말이 맞다”며 조금은 구차하게 들리는 담당자의 항복선언으로 전투(?)는 마무리 됐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내 모습이 오버
지역경제팀장 김 현 숙 요즘 공직사회는 내년 예산편성과 종합감사 준비, 올해 사업들의 마무리 등 각종 업무 처리로 마음이 바쁘다. 사무실엔 하루종일 또각거리는 자판소리, 전화 응대, 자료작성이나 업무추진 중 생겨난 짜증스런 삐그덕거림으로 공기가 무겁다. 지난 주말 중학생 아들이‘제17회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제’농구에 참여하였다. 도착해보니 1쿼터 경기 중이였던 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관중석 학생들은 목이 터져라 외쳤다. ‘괜찮아! 괜찮아!’ 코트 위 선수들도 서로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했다. 2쿼터
노형동주민센터 오 승 협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이제 얼마 없으면 추석 명절을 맞이하며 상쾌하게 집 안을 정리하려는 시민들로부터 대형폐기물을 어떻게 배출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가끔씩 주민센터로 걸려 온다. 대형폐기물 배출은 읍·면·동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제주시 대형폐기물 검색)을 통하여 품목에 맞게 신고하고 반드시 신고필증을 부착해 배출 해야 한다. 배출장소는 5톤 차량 통행이 가능한 내 집 앞에 배출하거나 대형 청소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은 가까운 클린하우스로 배출하면 된다. 대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전 미 경재산세의 달 9월, 한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가고 풍성한 가을 명절인 추석과 함께 찾아왔다.불과 2개월 전인 7월에 재산세를 냈는데 똑같은 금액으로 다시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에선 잘못 날아온 고지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한다.재산세는 7월과 9월에 부과되는 지방세로 7월에는 주택분 1기분과 건축물분이 부과되고 9월에는 주택분 2기분과 토지분이 부과된다. 주택분이란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주거시설과 부속토지를 말하고 건축물분은 주택 외의 점포, 사무실, 숙박시설 등을 토지분은 건축물의 부속토지
안전총괄과 문 정 환 키덜트의 대표적 취미 중 하나가 프라모델 만들기다. 하나의 프라모델은 때로 파츠(부품)가 수천 개에 이르는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들은 각기 다른 모양으로 스페어가 없다. 수십, 수백의 부품이 모여 건담이 되고 빅 벤(Big Ben)이 된다. 각각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품이 되는 것이다. 그중 하나의 작은 부품이 분실되거나 손상될 경우 완벽한 형태의 제작은 불가능하게 된다. 공직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주무관부터 국·과장, 그 이상의 직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작은 부품이다. 프라모델처럼 모든 인원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방문간호팀장 강 은 석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매년 신규 암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서귀포시 전체 사망원인 중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5%에 달한다.암은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특이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증상들도 평소 흔히 경험해 오던 증상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5대암은 조기검진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우리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 임 동 욱 최근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후 17년 만에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 질문. 행정시를 어찌해야 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첫째, 도지사의 권한이 막강한 것이 아니다. 행정시장의 권한이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도지사가 권한을 내려놓고 싶어도 법적, 제도적 한계가 있다. 법과 제도의 개선 없는 행정시는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든 바뀌어야 한다. 둘째, 양 행정시는 예산이 없다. 세금을 못 받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양 행정시의 ‘균형발전’이라는 틀에 갇혀 각 마을의, 나아가 2개
대륜동 오 병 주 사회복지 공무원으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싶을 때 칸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켄로치 감독의 라는 영화를 본다. 이 영화는 영국 복지 제도의 모순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약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복지 제도가 오히려 소외계층의 고통을 심화시킨다는 사실을 현실적인 메시지로 전달한다. ‘복지 제도’는 마땅히 ‘복지’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지만 현실은 ‘제도’에 포커스가 맞춰진 나머지 인간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고 효율성이라는 명목하에 인간을 하나의 숫자이자 데이터로만 보게 된다는 것이다
남원읍사무소 송 인 하 요즘 뉴스, 예능 어디에서든 MZ세대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대게 공무원은 평생 직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요즘 MZ세대 공무원들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지난해 퇴직 공무원 4만4676명 가운데 5년차 이하는 25%(1만1498명)로 4년 전에 비해 두 배 늘었다. 취업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치열하
노형동주민센터 양 혜 선 제주시에서는 생활폐기물을 집주변에 위치한 클린하우스나 재활용 도움센터에 분리 배출하고 있다 두 가지 방식 중에서도 요일에 맞춰 분리 배출해야 하는 클린하우스와 달리 평일 주말, 거주지와 관계없이 운영시간 중 상시 배출이 가능한 재활용 도움센터가 증가하며 활성화 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 관내에 운영 중인 재활용 도움센터는 70여 개소이다. 노형동 관내에도 2017년 5월 진군 재활용도움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 9개소가 운영중이며 하루 평균 140여명이 노형동 관내 재활용 도움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재활용 도
중앙동주민센터 오 병 철경주에는 유명한 ‘미소’가 많다. 경주 수막새의 미소는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미소에 경주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원조 미소, 석굴암 석불의 미소는 어떠한가. 그 미소는 예로부터 인증받은 지라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에선 빼놓을 수 없는 ‘미소’가 되었다.우리 제주는 어떠한가. 예로부터 제주는 ‘섬’이라는 문화 때문인지 모두가 아는 삼촌들이었다. 한 집 건너 동생이고 두 집 건너 형님인 우리 제주사람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에게 폐쇄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곁을 잘 내주는 이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제
여성가족과 오 명 희 언젠가부터 나는 ‘몸과 마음에게 말걸며 함께 살아가기, 몸의 소리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기’를 되뇌이며 아침을 시작한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한 나만의 건강챙김 방법이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건강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우리 청소년팀에는 15개소의 청소년수련시설에서 5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시설점검을 가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의외로 청소년수련시설 특성상 주말 정상근무에 따른 직무 스트레스, 동료와의 소통문제 등으로 마음이 힘든 직원들이 꽤 있다
안덕면사무소 김 혜 지 인감 관련 민원 중 단순 발급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민원은 인감대장에 등록된 인장을 변경하는 것이다. 인감도장을 잃어버려 새로 제작하고 오는 민원인부터 인감증명서를 발급하고 나서 소지한 도장과 달라 인장을 변경하고 다시 발급하는 민원인까지 인감도장 변경 민원은 빈번히 발생한다. 인감도장을 변경해야 하는 등 인감증명서 발급이 불가능한 경우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발급을 안내해 드린다. 그러나 본인서명사실확인서에 대해 알고 있는 민원인은 많지 않다. 인감증명서와 효력이 같다고 설명하지만 대개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