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 그들의 손에서 풀려난 지슬은 노인을 붙들고 잘 버티고 있었지만 정작 내가 일어설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 칼을 들었던 팔에 경련으로 감돌았다. 악다구니를 쓰며 움직이려 할수록 목구멍만 따가울 뿐이었다.“그대의 투지가 과인을 울리는구나!”성주는 코웃음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곁에 있는 자들의 조소도 내 귓속을 은근하게
용담1동주민세터 고 수 운 시대와 국경을 막론하고, 부패를 저지른 인물들이 결국에는 민중의 심판을 받았던 사실은 역사적으로 자명하다. 반면에 후세에 귀감이 되는 인물들의 품성을 살펴보면 청렴성이 바탕에 자리하고 있음을 공통적으로 알 수 있다. 그들 중에서 ‘유성룡은 10년간의 정승 생활 동안 너무나 청렴하고 정직하여 언제나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기
우당도서관 김성숙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어린이공원에는 하얀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해 있다. 탐스러운 하얀 꽃망울을 누가 볼 새라 소리 없이 터뜨리려 꽃봉오리가 묵묵히 북녘만 바라보았나 보다. 목련 꽃은 누가 하얗다고 일컫지 않아도 제 스스로 하얀 줄을 알고 맨살을 다 드러낸 나뭇가지에 고즈넉이 머물고 있다. 하얀 꽃을 보고 있자니 문득 백비가 떠올라 몇
매일 아침 출근길 거리를 지나다 보면 색색이 조끼를 입고 거리청소, 건널목 교통안전 지도를 하시는 어르신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하루의 시작을 우리 주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있으면 감사의 마음이 들곤 했었다. 그래서인지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어르신들이 참여하시는 사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꼬마가 학교에서 연필 한 자루를 훔쳤다. 부모는 아이에게 훔치는 행위가 얼마가 나쁜 것인지, 얼마나 실망했는지 장황하게 설명하고 그에 합당한 벌을 준다. 그리고 얼마 후에 ‘왜 그랬니? 연필이 필요하면 아빠한테 얘기하지 그랬어. 그러면 아빠가 회사에서 연필 한 자루가 아니라 몇 다스는 가져다 줄 텐데 말이야.’라고 말한다. 댄 애리얼리라는 행동경제학자의 ‘
내가 80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체면을 지킬 줄 알라』는 소리였다. 어렸을 때 부모님따라 남의 집에 가게 되는 경우에는 언제나 어머니는 나에게 ‘체면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의를 주셨다.그 집에서 차려주는 음식상에 먹고 싶은 것이 나왔더라도 함부로 손을 뻗어 음식을 집지 말고, 그리고 나온 음식을 몽땅 먹어치우지 말고 반드시 조금 남기
제주시 애월읍 지방행정서기 이지은필자는 작년 8월 3일 애월읍으로 발령을 받아 현 보직에 근무하고 있다. 읍·면의 행정을 처음 접해보는 신참에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마을담당 공무원”이었다. 마을담당공무원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을을 방문하여 읍정사항을 전달하고 마을주민들의 불편사항 등을 수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애월읍의 수많은 마을과 읍민을
한림읍 김희수화두인 영어교육과 비유하여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한다. 우리가 모국어만 쓸 때는 불편함을 모르다가 외국에 나가서 살게 되어 필요에 의해 영어를 써야만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처음엔 어색하고 난해하고 포기하고도 싶지만, 반복적이고 제대로된 교육을 받고,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 도와주면 결국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서귀포보건소 김혜민 현재 서귀포시 고령화율은 17%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노인인구수가 증가하면 발생하는 문제를 언급할 때면 언제나 실과 바늘처럼 따라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치매이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인 기억력, 판단력, 지남력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인지능력의 저하로 일상생
표선면장 오임수 표선면 큰사슴이오름을 배경으로 수만 여 평의 노란색 유채꽃들이 춤을 추며 봄이 왔음을 알리는 유채꽃 향연이 다가오고 있다. 제34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가시리마을회 주최로 오는 4월 9일(토)과 10일(일), 이틀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소재 유채꽃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주유채꽃축제는 지난 1983년 남제주군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제주시와
예래동주민센터 허재원지난 겨울 끝이 없을 듯 했던 한파와 폭설에도 연두빛 여린 잎들이 고개를 빼꼼이 내밀더니 하얗게 노랗게 붉게 아름다운 꽃들은 사방 천지, 나뭇가지에 매달려 스스로 자태를 뽐낸다. 어김없이 봄은 온 것이다. 봄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더욱이 산과 바다, 골목 길 구석구석 아름다운 제주에는 이제 본격적인 산불 경계령이 내려진다. 특히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고란영 얼마 전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상영되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시에서 윤동주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성찰로 고통 받는 시대적 현실을 살아가는, 항상 반성하는 시인이었다. 성인이 된 후, 영화에서 접한 그는 아름다운 시로 세상과 자신을 노래하고 싶어 했으나,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시를
제주시 한경면사무소 현규환 ‘청렴’이란 단어는 본인과 거리가 먼 단어로만 생각했었다. 커다란 비리의 유혹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내야만 ‘청렴’을 논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렴 특별교육을 들으면서 나에게도 청렴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 업무와 연관된 주변 지인으
구좌읍장 양두환 마을어장은 해녀의 생활터전이자 경제적 이용공간으로 도내 100개 마을 어촌계에서 자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이러한 소중한 공간을 이용하여 도민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관광객은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축제로 제주의 옛 어로(漁撈)문화인 '바릇잡이' 체험 행사가 구좌읍 김녕리 마을어장에서 열린다. '바릇잡이' 는
아라동주민센터 강형진주무관 4.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의 과거이력은 후보자의 인격과 자질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이때야 말로 청렴의 빛이 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후보자들 중 몇 명은 과거 부정부패로 발목을 잡히거나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청렴하게 살아온 후보자는 모든 이에게 공감대 형성은 물
농작물재해법에 의한 농업재해 유형은 가뭄, 홍수, 태풍, 강풍, 우박 서리, 이상저온, 대설, 한파, 병해충, 폭염, 일조부족, 유해야생동물피해 등이 농업재해에 속한다.지난 2015년은 잦은 강우피해와 2016년 1월에 폭설 한파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상재해로 감귤, 월동채소 등 농작물에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잦은 비 날씨로 인한 농작물 수확지연과 부
어제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둘째 딸이 울면서 전화로 이야기를 청해 왔다. 고등학생이 되었으나 자기 실력은 한 참 뒤쳐져 있는 것만 같고 새로 만난 친구들 모두는 자기보다 잘 나 보여서 주눅이 든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 맞는 마땅한 조언이 생각나지 않은 난 들어주기만 했는데도 딸은 위안이 되었다며 목소리 톤이 곧 밝아진다. 둘째 딸은 춤추기를 좋아한다. 중
서귀포시 건설과 하천관리담당 김 형 섭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0.75도, 한반도는 1.8도 상승, 2050년까지 한반도 3.2도·강수량은 15.6% 증가, 해수면은 27cm 상승, 폭염 3배 및 집중호우 60% 증가 예상되고 있다. 더 좁은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자. 우리시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물 빠짐이 좋은 화산암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강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강길효쓰레기 매립장 포화, 음식물쓰레기 처리, 혼합쓰레기 미분리 배출 등 요즘에 뉴스나 신문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소식들이다. 이처럼 우리는 심각한 쓰레기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물건을 사거나, 식품을 구입하거나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에도 비닐, 플라스틱, 종이, 남은 음식 등 쓰레기는 항상 발생하고 있다.이처럼
제주특별자치도 생활환경관리과 김권수2013년 한국 CPI지수(부패인식지수=국제투명성 지수) 39위. 과거 온정주의 문화가 깊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비리, 뇌물 등 부정행위에 대해 관대하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CPI지수는 독일의 비정부 기구인 국제투명성 기구에서 발표하는 국가 청렴도 지수로, 이 기구에서는 부패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것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