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민속촌을 지날 때마다 늙은 폭낭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보면 나를 훌쩍 어린시절 추억으로 돌려놓곤 한다.내가 어렸을 적 우리 동네에도 늙은 폭낭이 여기저기 여러 개 서 있어, 어린 우리들에게 즐거운 놀이터가 되곤 했다. 늙은 폭낭은 이미 그 당시에도 500년 이상의 수령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들은 나무굵기를 가늠해 보려고 여렷이서
내가 어린시절 제주에는 아름다운 관습이 참으로 많이 있었다. 법으로 정해 규제하지도 않았고 누가 명령으로 지키도록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주민들은 스스로 알아서 질서를 잘 지켰다.새 봄이 들어 촐왓을 에워야(울타리를 정비해야)할 때는 집에서 대나무를 한 뭇쯤 잘라 갖고 올라갔다. 촐왔 밭담을 정비한 다음에 밭 중간중간에 대나무를 꽂아 놓으면 소나 말을 들여보내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전쟁 일화내용이다.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는 당시 강국으로 부상 중인 진나라와 대치하고 있을 때다. 조나라는 한때 명재상 인상여와 명장 염파가 있을 때 전성기를 누리다가 인상여는 병들어 위독하였고 염파는 백발이 성성한 노장이 되어 하늘 볼 날만 기다리는 와중에 진나라가 명장 백기로 하여금 조나라를 침공했다. 이때 명재상과 명장 모두가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승격되면서 중앙정부의 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행정업무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했다고 한다. 재정자립도가 약한 제주도가 격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업무를 이양받고, 힘에 부쳐하는 소리가 간혹 들리고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특별자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행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도민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번에 20대 국회에 새로운 제3정치세력으로 등극한 국민의당까지 여야 3당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속에서 ‘그들만의 리그’식 기세싸움으로 연일 무능 국회를 19대에 이어 20대까지 이어나가는 모양새를 보였다.그런데,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포기를 선언하자 그동안 막혀있던 숨통이 트이면서 급물살을 탔다.여야 간 합의하에 20대
내가 어렸을 때 민속오일시장에 어머니를 따라 간 일이 있었다. 어머니는 장 안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오겠다면서 나를 호빵집 앞에서 기다리게 하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빵집 앞에서, 나는 당연히 군침을 흘리며 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서 있었다. 빵집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너, 빵을 먹고 싶은 거로구나?” 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
한가로운 낮인 시간에도 이마트 중심과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연결되는 노형동 일대는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으며, 출 퇴근 ‘러쉬아워’에는 시내 진입과 시외진출로 엉키면서 교통지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이렇게 교통 혼잡 문제점이 해결 없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높이 169미터(38층)로 제주에서 가장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축공사가
옛 어른들께서 담배는 백해무익하다라고 말씀하셨듯이 담배는 약 수천여 종의 화학물질과 20여 종의 A급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는 흡연을 질병으로 지정할 정도로 흡연을 통해 우리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이 유입되며, 한 해 600만 명 이상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흡연으로 인해 우리 몸에 흡수 되는 대표적인 유해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 채용시험에 합격하여 평소 부모님처럼 도와주시는 은사님께 인사차 방문했다. 은사님은 나의 은행 취직을 축하해 주면서 “돈을 알기를 돌로 생각하며 은행생활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시고 다음과 같은 일화를 들려 주셨다.평생을 목수로 생활하던 어떤 사람이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정기적으로 복권을 사며 지냈다. 한강 건너 노량진에서 어느 집
제주 4.3사건 초기, 우리 아버지는 하루 종일 낮 동안에 힘들게 밭일을 하고 집으로 오신 후 저녁을 드시고 나면, 듬직한 몽둥이를 둘러메고 바로 집을 나서셨다. 제주도 유림의 거두이며 제주중학교 설립자 겸 초대교장이시며 집안 어른이신 현경호 씨의 집을 호위하기 위해 고향 친척들이 순번을 짜서 나선 것이다.제주도에 내려온 서북 청년들은 자기들 비위에 거슬리
경찰이 최근 제주시 애월읍 공동주택 인허가 비리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파장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비리만 봐도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라 도민사회 내 충격의 여진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법질서를 망각한 한 건설업자가 사업 시행자로부터 검은 돈 수천만 원으로 해당 공무원들에게
2002년 5월, 나는 꿈에서도 못 가볼 것으로 생각했던 북한을 5박6일 동안 다녀오는 기회를 가졌다. 그것도 우리 나라가 남북으로 분단된 이래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까지 직항노선 KAL 전세기를 타고서 말이다.제주산 감귤과 당근을 북한에 제공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북한 민화협 민족화해협의회)이 제주도민을 초청한 것이다. 형식은
- 군 전문가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20대 국회 입성...안보현안 집중 다룰 듯- 강정마을 주민들 대상 구상권 행사 해군에 비판적 자세 보여...20대 국회에서 제주 출신 야당 의원들과 연대 대책 전망 안보전문가로 각종 방송패널에서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왔던 김종대씨가 정의당 비례대표로 20대 여의도에 입성해 주목받고 있다.그런데 진보적 성향이
옥시를 비롯해 국내 기업에서 만든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충격적 비극에 대한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상에서 사용되는 생활 화학용품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만 가고 있다.그리고 최근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외에도 방향제, 곰팡이 제거제, 전자 모기향, 손 소독제, 물티슈, 다림질 보조제 등 흔히 우리 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하고 있는 생활 화학용품에도 가습기
어느 날 대한항공 매표소에서 서울행 비행기표를 사고 있었다. 그 동안 해외 여행하며 적립한 마일리지가 많이 있어서 한달에 한 번씩 서울모임에 올라가는 비행기를 공짜로 탔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일리지도 모두 소모되어 돈을 내고 표를 사기 시작한 지 일년쯤 되었다. 항공료를 계산하려고 신용카드를 꺼내다가 국가유공자증이 함께 묻어 나왓다. 카운터의 아가씨는 오래
2012년 8월 8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나주성당 주임신부님과 평화방송 PD 등이 나를 찾아왔다. 찾아온 요지는 현 대주교님(미국 이름 : 헤롤드 헨리(Harold Henry))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현 대주교님께서 걸어오신 발자취를 기록하기 위함이었다. 그 분이 한국에 들어오셔서 처음 사목을 시작한 나주성당에는 현 대주교님 기념관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현
4.13총선에서 새누리당 대권 잠룡 김무성·오세훈·김문수 몰락...‘50대 기수론’ 탄력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국민적 심판을 받은 '4.13 20대 총선'.이번 선거로 오만한 정부와 여당은 준엄하고 냉철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됐다.그러나 이번 총선으로 새누리당 내 대권 잠룡이 대폭 물갈이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먼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내가 젊었을 때 원인모를 피부병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을 했던 일이 있다. 1년이면 서너 차례 온 몸을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이 쑤셔대고 난 다음에 전신에 두드러기가 피어나 가려움에 온통 긁어대게 만들었다.횟수가 거듭될수록 환부가 넓어지더니 사타구니쯤은 완전히 창피할 정도로 상처가 번져 집사람으로부터 단단히 오해를 받기 시작했다. 갑갑한 마음에 친구가 운영하
제주도 정치역사상 최초로 4연속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왔다. 또한, 제주 전 지역 야당 싹쓸이가 또 다시 재현되면서 이들이 제주도 현안에 대한 어떠한 구상을 진행해 나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여당인 새누리당 출신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야당인 3명의 당선자들 간 정치력이 극렬한 대립 혹은 정치적 합의에 이를지 여부가 본격적 시험대에 올랐다.현재 제
“정책은 실종하고 네거티브만 넘쳐났던 4.13 총선 종료...제주특별자치도 미래비전과 발전을 위해 승자는 손을 내밀고 패자는 결과를 겸허히 인정하는 화합의 장 마련되어야...” 4.13 제20대 총선 초반 당시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 간 제주발전을 위한 이채로운 공약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속출하면서 여타 다른 총선에 비해 도민들의 기대감을 높아만 갔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