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와 함께 걷는‘숨비소리’길 9일 개통...해녀박물관 주변 4.4km 순환코스 개설

‘느림의 미학’인 올레길 개통으로 제주를 지역 브랜드를 넘어 세계적 가치로 한 단계 격상시킨 제주특별자치도가 또 하나의 새로운 관광 스펙트럼 가치를 알릴 프로젝트를 전격 공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축제 기간인 오는 9일 해녀박물관 인근의 구좌읍 하도리 일대에서 ‘숨비소리’ 길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숨비소리길’은 해녀들이 바다 일을 가거나 들일을 하기 위해 걸었던 길로써 총길이 4.4킬로미터의 밭담과 해안 조간대가 어우러진 순환코스로 이뤄졌다.

‘숨비소리길’이 개통된 하도리는 해녀들이 350여명에 이를 정도로 해녀 활동이 왕성한 곳으로, 이번 숨비소리길 개통 행사에 하도리 해녀들과 같이 걷는 시간을 특별히 마련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숨비소리길’에 있는 불턱, 탈의장에서 해녀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해녀들이 물질하는 것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숨비소리길’을 걸으며 제주의 생태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학습 체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식생과 역사유적에 대한 해설 자료를 마련하기도 했다.

▲ 바닷바람을 맞아 한쪽으로 자라는 우묵사스레피나무

▲ 산림청 보호식물 제194호로 지정된 모새달
이번 식생과 역사유적에 대한 해설 자료자료에는 ▲ 제주해안가에서 자라는 우묵사스레피나무나 순비기나무, 큰비쑥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았으며 특히 산림청 보호식물인 모새달을 소개했고, ▲ 역사 유적으로는 환해장성과 별방진, 불턱, 원담 등에 대한 설명을 다뤘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숨비소리길 개통을 시작으로 해녀생태박물관 조성지역에 다양한 해녀 체험 코스를 개발하여 해녀 체험의 산실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통해 자녀들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알아보는 참교육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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