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로 돌아온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 경기에 4번이나 출루하며 톱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2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1일 텍사스전 때 29일 만에 톱타자로 복귀한 추신수는 이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완벽한 타순 적응을 뽐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5번의 공격 기회 중 4번이나 출루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연속 안타 기록을 '4경기'로 늘린 추신수는 타율을 0.281에서 0.282로 끌어올렸다.

시작은 다소 아쉬웠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선발 아니발 산체스의 89마일짜리(약 143㎞) 직구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방면으로 높게 뜨면서 아웃됐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1-1로 맞선 3회에 날카롭게 돌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산체스의 슬라이더를 공략,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시즌 17번째 도루를 성공하며 2루까지 나아간 추신수는 아스두르발 카브레라의 중전적시타 때 득점에도 성공, 팀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날카로운 선구안으로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괴롭혔다.

5회는 선두타자로 나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도루에 실패해 아쉽게 아웃됐다.

2-2로 맞선 7회에는 또다시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홈을 밟지 못했지만 선행주자였던 루 마슨은 제이슨 킵니스의 안타와 카브레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득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9회 1사 3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필 코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지만 후속타자 킵니스가 병살타를 때려내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3-2 진땀승을 거두며 시즌 57승째(78패)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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