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당선인과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둘은 태어난 시기와 성장과정이 우선 비슷하다.


둘다 해방전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핍박이 가장 심했던 식민지 말기 시대에 태어났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1년 12월19일. 김태환지사는 42년 5월21일.


5개월을 사이에 두고 이당선인은 일본 오사카에서 김지사는 구좌읍 세화리 빈농에서 태어 났다.


둘은 모두 혹독한 가난 속에서 소년시절을 보내 성장배경도 비슷하다.


이당선인은 시장에서, 김지사는 해녀인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


 


모두가 새벽부터 움직이지 않으면 입에 풀칠을 하지 못한다는 어머니의 교육을 받으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 하나라도 먼저 먹는다'는 속담을 귀에 달고 살았음이 틀림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새벽부터 움직인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몸에 밴 것도 비슷하다.


둘은 다 새벽5시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 성향 보다는 '실용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성정배경이 원인이 된 것인가.


 


둘은 '실용주의자'들이다.


 


고등학교를 다닌 경우도 비슷하다.


 


이당선자는 가난에다 많은 식구들 때문에 '야간고등학교'를 다녀야만 했고, 김지사는 홀어머니 밑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형편이 못 돼 전주에서 사업을 하던 독립운동가 였던 백부 밑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못 사는 것'에 둘은 한이 맺힌 사람들이다.


 


그렇게 성장한 둘은 '서울특별시장'과 '제주시장'으로 만나 인연을 맺는다.


 


둘은 체형도 비슷하다.


마른 체구에도 겉 모습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부드럽다.


그러나 소위 '밀어 부치는' 데서 둘은 또 닮은 꼴을 갖고 있다.


 


한번 결의를 다지면 '끝까지'가는 성품이 비슷하다는 말이다.


이당선자의 BBK사건에도 끝까지 완주, 당선된 것이나 김지사의 압수수색에도 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는 밑힘이 같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의 말도 잘 경청한다.


그렇게 하면서도 '자기사람'을 챙기는 것도 비슷하다.


 


또 둘은 굽힐때는 또 잘 굽힌다.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노자가 말한 '유약승 강강(柔弱勝 剛强)'즉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고 강한 것을 이기는'뜻과 같은, 측면에서도 비슷하다.


 


그래서 그 둘은 '이심전심(以心傳心)'이 된다.


 


이당선인이 '산치천'을 보고 '청계천'을 만들어 내는 것도 이심전심 때문이다.


 


이당선인이 또  김시장 당시 '서울제주도민회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것도 이같은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당시를 돌아보는 측근들은 말들을 한다.


그래서 '상사(相似)형'이라는 것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도 제주특별자치도 조직개편과 비슷하다.


실용주의가 그 개편된 조직에는 배어있다.


그러한 바탕위에서 둘은 또 지금 '혁명'을 하고 있다.


 


이당선인도 김지사도 '경제살리기'에 '혁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같고 다른 것이 하나 있다.


 


김지사는 출마포기까지 생각하게 했던 '공직선거법위반'이란 터널을 뚫고 나왔는데, 이당선자는 아직 'BBK'라는 터널속에 있다는 것이 다르다.


 


둘은 인수위가 꾸려진 후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 독대를 했다.


'이심전심'의 결과라고 보인다.


 


또한 김지사가 '무죄'를 선고 받은 후 첫 나들이 인 '인수위'방문도 두사람의 '인연'이 한 몫을 했는지도 모른다.


 


둘의 인연이 다시 시작될 것은 자명하다.


 


제주특별자치도로서는 이당선인이 김지사 처럼 'BBK'라는 터널을 뚫고 우뚝 섰을 때, '제주특별자치도'도 다시 대한민국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우뚝 설 기회가 올 수도 있어 두 사람의 돈독에 관심이 끌리고 있다.


 


그때 둘은 다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처지를 이해하는, 더욱 돈독한 '눈빛만'봐도 아는 처지가 될 것이 아닌가 해서 짚어 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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