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에 승선했던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소속 팀으로 복귀해 주말 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렸던 11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 데이였다. 최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불러들여 최정예 멤버로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렀다. 이날 유럽과 남미 등에서는 대륙별 월드컵 예선경기 또는 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려 유럽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각국 대표선수들은 소속 팀을 비웠다.

최 감독은 박주영(27·셀타비고)을 비롯해 기성용(23·스완지시티) 이청용(24·볼턴) 김보경(23·카디프시티) 박주호(25·바젤) 등 유럽파 5명을 소집했다.

한국은 중동원정을 앞두고 최고의 선수들을 소집했지만 아쉽게 비겨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들 유럽파 태극전사 5인방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각기 소속 팀에 복귀한다.

박주영과 기성용, 김보경은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현 소속 팀으로 이적한 신입생들이다. 축구대표팀에서의 활약만큼이나 소속 팀에서 입지를 굳히는 것도 중요하다. 치열한 주전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반면 이청용과 박주호는 소속 팀에서 이미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어 다소 여유롭다.

이들 태극전사 5인방은 오는 15~16일 주말 경기 출격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으로 인한 체력소모로 출전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주영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이 가장 큰 관심거리다. 그는 지난달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셀타 비고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지난 2일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오사수나전 때 출전명단에서 빠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박주영의 데뷔전은 이르면 16일 오전 1시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 '파고 데 비고'는 지난 11일 "박주영은 발렌시아 원정을 눈 앞에 두고 팀에 복귀하는데 그의 피로도가 감안되어야 할 것이다. 또 팀 훈련에 단 한 차례 참가한 점을 고려하면 발렌시아전 주전 출전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강희호에서 하대성(서울)과 함께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미드필더)를 형성했던 기성용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천국을 오갔다.

기성용은 전반 12분 헤딩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43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곽태휘의 헤딩 만회골을 도왔다.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15일 오후 11시 아스톤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은 지난 2일 선더랜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2분 미구엘 미추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13분 동안 안정적인 경기운용 능력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강희호의 좌우측면 공격을 이끈 김보경과 이청용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시티는 15일 오후 11시 리즈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보경은 지난 2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교체출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는 15일 오후 11시 왓포드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청용은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위권에 머무른 팀 순위(20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강희의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놓고 윤석영(전남)과 경쟁했던 박주호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풀타임 출전해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박주호의 소속팀 바젤은 15일 오후 11시30분 FC암리스윌과 스위스 슈퍼리그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는 올 시즌 소속 팀 11경기에 선발출전해 주전 왼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최강희호 유럽파 주말 일정

▲15일
- 스완지시티(기성용) - 아스톤 빌라(오후 11시)
- 볼턴(이청용) - 왓포드(오후 11시)
- 카디프시티(김보경) - 리즈 유나이티드(오후 11시)
- 바젤(박주호) - 암리스윌(오후 11시 30분)

▲16일
- 셀타비고(박주영) - 발렌시아(오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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