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내의 치안상황 악화로 이란 방문을 연기했던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테헤란을 찾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회담에선 종파 분쟁의 격화로 내전 위기로 치닫는 이라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이란측의 역할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스만 이라크 대통령 대변인은 26일 "탈라바니 대통령이 27일 테헤한으로 출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란 방문은 수일간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탈라바니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23일 바그다드 일원에서 잇따른 자동차 폭탄테러에 따라 통금령이 발령되자 출국을 연기했다.

23일 자동차 폭탄테러는 시아파를 표적으로 감행돼 202명이 사망하고 256명이 부상하는 단일 사건으론 최대의 희생자를 냈다.

다음날에는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보복 공격이 가해지면서 전날의 테러 사망자를 포함해 전국에서 30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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