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에 배치한 이지스함 9척 가운데 4척을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탑재의 미사일방어(MD) 대응형으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주일 미군측은 이 같은 안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으며 이들 이지스함의 개조가 완료돼 재배치될 경우 일본 내 SM3 탑재 미국 이지스함이 5척으로 늘게 된다.

이는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지난달 핵실험 실시 강행에 대처할 목적으로 MD 체제의 강화를 가속화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미군은 연내로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이지스함 2척에 대한 개수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봄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후 2척을 추가로 개조하는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 하순 미군은 SM3 탑재의 최신예 이지스 순양함 '샤이로'를 요코스카에 배치한 바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콩고(金剛.7250t)' 이지스함에 대한 SM3 탑재를 당초 2007년 말에서 내년 중반으로 앞당기고 나머지 3척의 이지스함 개수도 순차적으로 실시, 201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방위청은 별도 도쿄 일원의 수도권 MD를 강화하기 위해 지대공 요격 미사일 패트리어트(PAC3)를 요코스카 기지와 요코다(橫田) 기지에 배치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

자위대의 PAC3가 수도권에 배치되는 것이 내년 말에야 실현되기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해 방위청이 미국측에 이를 요구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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