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삼성이 스테보(30)의 결승골 활약에 힘입어 3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홈경기서 이상호,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16승8무8패·승점 56점)은 3위 울산(16승9무7패·승점 57)에 승점 1점 뒤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제주(11승10무11패·승점43)는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7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경기 초반 미드필더 이용래가 부상을 당해 이른시간 교체카드를 꺼내들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이용래 대신 공격수 스테보를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수원이 경기시작 5분 만에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상호가 서정진, 스테보의 연이은 슈팅이 상대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혀 흐른 공을 다시 낚아채 침착하게 선제골로 마무리지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제주는 물러서지 않았다.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발빠른 자일을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2분 자일이 빠르게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수비수 곽희주를 제치고 위협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은 반대편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골차 리드를 유지한 채 후반전에 돌입한 수원은 제주의 빠른 공격전개에 일격을 당했다.

제주는 후반 3분 오승범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서동현이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골맛을 본 서동현은 후반 10분에도 문전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31분 수원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스테보였다. 스테보는 문전 혼전상황에서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37분 조동건을 빼고 하태균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제주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지켰다.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는 전반 4분 만에 박기동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6분 대구의 최호정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광주(6승11무15패·승점29)와 대구(11승10무11패·승점43)는 각각 14위, 10위를 유지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는 나란히 2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을 보탠 울산은 16승9무7패(승점 57)로 수원에 승점 1점 앞서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기록(2승2무)과 함께 홈 경기 최근 4연속 무승(3무1패)을 이었다.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던 기록은 이날 경기로 멈추게 됐다.

이날 이승렬의 골을 도운 이용은 최근 4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부산이 장군하면 울산이 멍군하는 식의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렀다.

후반 1분 부산의 한지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4분 뒤 곧바로 이승렬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부산은 후반 종료 직전 김한윤이 역전 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울산의 강민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한편, 상주상무와 전남드래곤즈 경기는 상주의 불참으로 인해 전남이 자동으로 2-0 승리를 챙겼다.

전남은 승점 3점을 보태 8승9무15패(승점 33)로 13위를 유지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23일 경기 결과

수원 2 (1-0 1-1) 1 제주

▲득점 = 이상호(전 5분 수원), 서동현(후 2분 제주) 스테보(후 31분 수원)

광주 1 (1-1 0-0) 1 대구

▲득점 = 박기동(전 4분 광주), 최호정(전 26분 대구)

울산 2 (0-0 2-2) 2 부산

▲득점 = 한지호(후 1분), 강민수(후 48분·이상부산), 이승렬(후 5분), 강민수(후 48분·이상 울산)

전남 2 - 0 상주

▲득점 = 상주 몰수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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