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단소리]

“제주도민에게 혜택제공도 없으면서 제주항공...이제 제주항공에서 제주를 당장 빼라!!”
“제주도의 협의요청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운임상승 결정 언론에 공지...무엇을 의미하지?”
“제주도정이 바보 같은 거야, 아니면 애경의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거야?”
“행정가들이 결코 기업가들을 이길 수가 없어...결국 제주도가 애경을 항공사업 할 수 있게 도와준 다리역할을 했으니...”

이 글은 제주항공을 바라보는 많은 제주도민들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했다.
다소 거친글은 필터링을 거쳐 제거했음을 알려두는 바다.

 
육지를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금을 들여 비행기를 타야만 했었고,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이렇게 해야만 하는 우리 제주도민들.

이러한 지정학적인 불리한 여건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지난 2004년 당시 애경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민들을 위해 항공사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이러한 뜻이 모여 도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담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애경그룹과 함께 항공사 자본금 50억 원을 투자하면서 제주도민의 기업으로서 도민혜택과 더불어 제주도 상징 기업으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태어난 제주항공은 현재 브랜드네임만 ‘제주’만 있을 뿐이다.
설립당시 도민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라는 회사의 방침은 이젠 사라지고 여타 항공사와 똑같이 이익추구에 앞장서는 전형적인 애경회사로만 남아있을뿐이다.

# 제주항공은 오는 10월 4일 국내선 공시운임을 평균 12.8%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

애초에 제주항공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주)제주에어 사업추진 및 운영에 관한 협약서'제6조(항공요금 및 노선변경 등)에 의거 제주항공 운임 변경에 대해 협의를 하도록 돼 있지만 제주항공은 제주특별자치도와 맺은 협약을 어기고 항공료 인상과 관련해 운임인상을 발표했다.

결국 이 말은 제주항공에서 바라보면 제주도의 영향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반증.

특히, 제주항공은 오는 2014년 증시상장과 함께 최대주주인 애경의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립 당시 50억 원을 출자해 무려 25%의 지분을 보유했던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항공사측의 지속적인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큰손에서 4%대로 떨어진 개미주주로 남게 된 셈.

따라서 막강한 지분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던 제주특별장치도의 위상은 바람 앞에 촛불 신세로 전락한 꼴이 된 것이다.

제주항공의 기업상장과 향후 마케팅 내역은 경영전문지나 경영 웹 블로그를 참조하고(필자가 제주항공의 증시 상장이 어쩌고, 외국계 항공사를 투자자로 정하고 등 등 이러한 자질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은 현제 없는 상태이기에 여기서 갈음한다)

기업의 최대 목표가 이익추구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걸 사람은 없다.

그리고 제주항공사나 최대 주주인 애경에게 왜 그렇게 증자에 집착을 해서 제주도의 지분율을 4%대로 만들었냐고 굳이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필자가 오늘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은 제주항공의 설립취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는 뜻이다.

제주도민들이 그동안 빠른 시간에 육지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비행기로 나가는 것이다.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도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요금횡포에 힘없는 제주도민들은 속앓이를 해왔다.

그러다가 이래서는 안된다라는 도민들의 순수한 의지로 만든 제주자본으로 항공사를 설립한 것이 바로 제주항공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제주도민들의 혜택, 즉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선예약제는 커녕 바가지와 푸대접이 이어지는 현실....

즉, 현재 제주항공이 바라보는 모습은 제주도의 지분율이 4%대니 제주도민들도 4%대의 서비스만 해줘도 된다는 경영마인드...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제주도민들의 격한 감정이 쏟아지자 이에 대해 제주항공측은 “그동안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에 지분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거절한 것은 우리가 아닌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다”며 오히려 지분참여를 하지 않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뭐 솔직히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최종 방침이나 의사권은 누가 주식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느냐가 결정하는 것이 바로 현실임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민들은 지정학적인 변화가 없는 작금의 현실에서 천사의 얼굴로 다가온 기업이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를 압박해 가는 현실이 너무나 억울한 것이다.

더 이상 지루한 신세타령은 여기서 접자.

그냥 몇 마디만 조용히 일갈하고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4% 제주도민들을 위한 제주항공보다 80% 이상의 애경항공으로 명칭 변경이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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