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백조의 호수'가 10월 19, 2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성남아트센터 개관 7주년, 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이다.

'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일컬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유리 그리고로비치(85) 버전을 선보인다.

한 명의 발레리나가 우아하고 청초한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을 모두 연기한다. 궁중 무도회에서 펼치는 화려한 춤,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의 고니들이 차이콥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 추는 군무는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힌다.

 
다른 버전에서 '로트바르트'는 '지그프리트' 왕자와는 별개의 인물인 악한 마법사로 표현되지만, 이 버전에서는 악마가 왕자의 또 다른 내면이다. 무용수들은 치열한 긴장감과 연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단순히 악마로 그려졌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존재로 묘사한다. 이러한 요소는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치열한 싸움으로 이어지며 '백조의 호수'를 심리 묘사에 충실한 낭만 소설의 경지에 올려놨다.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은 김지영(34)과 이은원(21), 지그프리트 왕자는 이동훈(26)과 김기완(23)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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