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상병 월급이 1만4600원 오르고 대대급 부대에 제설기가 도입된다.

국방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올해보다 5.1% 늘어난 34조6000억원으로 편성,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방예산은 전투형 군대 정착과 장병 복무여건 개선 등에 편성 중점을 둔 전력운영비는 올해보다 4.6% 증가한 24조1179억원이다.

차기전투기(F-X), 대형공격헬기 등 대규모 무기도입사업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전력 등의 신규사업을 반영한 방위력개선비는 6.3% 증가한 10조5172억원이다.

장병 의식주와 관련한 기본적 생활여건을 확실하게 개선해 신세대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피복예산은 전년 대비 24.4% 대폭 인상해 내년부터 운동화, 슬리퍼, 방한 양말 보급이 1족에서 2족으로 늘어나고 축구화, 목도리, 귀덮개 등도 확대 보급된다.

첨단 신소재를 사용한 신형텐트, 방수기능과 착용감을 대폭 개선한 신형 전투용배낭을 보급하고 노후 침구류도 전면 교체한다.

대대급 이하 전 부대에 체력단련기구 3~8종을 보급하고 사이버지식방에서 들을 수 있는 e-러닝 영어강좌도 개설된다.

특히 병 봉급은 15% 인상해 현재 9만7500원인 상병 월급을 1만4600원 오른 11만2100원으로 책정했다. 전 부대의 상병 진급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한다.

대대급 부대에 제설기를 보급해 추운 겨울 장병들의 제설작업 부담을 덜고 진공청소기와 전기오븐도 도입한다.

유사시 해군 장병의 생존성을 높이도록 해무관측레이다, 조난자 무선식별장비(RFID), 화생방 보호의 등도 확대 조달할 계획이다.

방위력개선 예산안은 북한의 현존위협 대응 및 전작권 전환 대비를 위한 핵심전력 확보 등에 중점을 두고 재원을 배분했다.

북한의 장사정포 등 현존위협에 대한 대응전력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K-9자주포, GPS유도폭탄,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등 78개 사업에 3조8976억원을 반영했다.

우리 군 주도의 작전수행 핵심전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울릉도 사동항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예산으로 67억원이 처음 반영됐다.

북한에서 발사한 장사정포를 저고도에서 탐지하는 3차원 탐지레이더(40억원), F-15K와 KF-16 전투기에 장착하는 중거리 공대공유도탄(91억원), 차기고속정에 탑재한 130㎜ 유도로켓 개발(74억원), 특전사 특수요원들의 통신능력 보강을 위한 휴대용 위성공지통신무전기(11억원) 등의 사업이 신규로 편성됐다.

2015년까지 3520억원이 투입되는 이 기지에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인도되는 차기호위함(FFX·2300~2500t급)과 고속정 등이 배치된다.

예비군 정예화를 위한 과학화훈련 장비 도입예산으로 13억원을 편성했고, 방탄헬멧과 방독면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선진 병영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은 국방부 요구안 대부분이 정부안으로 확정됐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도 정부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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