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검진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가 전년대비 16% 증가하는 등 감염·전염병이 늘고 있어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서 지난해 감염 및 전염병으로 사망한 환자는 총 536명이었다.

감염 및 전염병별로는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이 3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에이즈 148명, 비브리오패혈증 26명, 쯔쯔가무시증 6명 등의 순이었다.

2010년까지는 결핵·에이즈·비브리오패혈증 등 제3군 감염병과 일본뇌염을 제외한 제2군 감염병(파상풍·풍진)은 사망신고·보고 대상이 아니었다가 지난해 신고대상에 포함되면서 이같이 파악됐다.

특히 에이즈의 경우 검진 결과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는 2010년 1467건에서 지난해 1702건으로 16% 증가했다. 또 외국인 HIV항체 양성자가 체류 중인 경우도 2010년 30명에서 지난해 37으로 늘었다.

이처럼 최근 성인 감염병과 여행의 증가로 인한 해외유입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최근 성인 감염병과 해외유입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어 정부는 전염병 발생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감염 및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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