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소비심리 변화일 것이다. 대기업의 브랜드(메이커)와 신뢰를 앞세운 차별화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심리로 몰려 재래시장은 급속히 쇄락하여 갔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인터넷 쇼핑물의 등장을 들 수 있겠다. 온라인상에서 클릭 몇 번 만으로 물건이 내 집까지 배달되는 편리성은 현대의 바쁜 일상과 딱 맞아떨어졌다는 결론이다. 셋째, 부가서비스 부재와 고품질 등 소비욕구층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신 경제 혁명의 해』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엊그제 서귀포시장님과의 지역 주민 토론회에서 상인의 한 대표가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는데 시장님은 틀렸다고 과감히 손사래를 쳤다. 지역의 단체가 설을 맞아 지역상품을 애용하자는 홍보전단 구애도 틀렸다고 한다. 그 내용을 읽고 과연 누가 찾아올 것인지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행정이 밥상을 차려주는 시대는 지났다. 상가를 운영하는 상인들 스스로가 자성의 노력을 기울이고 상생토론을 거쳐 스스로의 결의를 먼저 끝낸 후 이를 홍보할 수단(예산)을 비로소 행정에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꽈?”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동태 대가리를 자르는 재래시장과는 달리 대형마트 안에서는 아무리 상품을 뒤지고 만져도 계산대 밖으로만 가져오지 않는다면 직원들이 다 포개고 개는 친절함 보다 더 우수한 고객 빼오기 맞불작전을 스스로 수립하지 않으면 상생할 수 없다. 이것만이 진정으로 상생의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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