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파병 중인 특전사 병사들이 현지에서 수십 차례나 교통법규를 위반해 800만원에 가까운 범칙금을 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 소속 부대원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71건의 교통법규를 위반해 780만원의 범칙금을 물었다.

벌금 누적으로 한때 군 소속차량 5대 가운데 4대가 압류돼 운행이 금지되기도 했다.

심지어 올해 여름에는 군용 차량을 이용해 민간인들이 이용하는 도로에서 속도 경쟁을 벌이다 현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적발된 특전사 장병들은 면허정지와 함께 우리 돈으로 70만원 가량의 교통 범칙금을 문 사실도 확인됐다.

또 아크부대 간부 10여명은 공적인 목적으로 지급된 위성전화를 이용해 애인과 통화하는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돼 800만원의 전화비를 변상하기도 했다.

안규백 의원은 "국위선양 목적으로 파병된 우리 군부대가 현지에서 군기 해이와 복무 태만으로 나라 망신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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