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적 검토 및 소유자와의 협의 통해 문화유산 보존할 것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등록문화재 제308호)’를 일본이 매각 추진하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 문화재청은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함께 매입하기로 정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는 현재 전쟁역사평화박물관과 함께 일본 침략의 역사적 증거를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국가가 매입을 할 경우에 거쳐야 할 매수를 위한 감정평가 등의 절차가 있어 현행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7월 감정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결과 문화재적 가치평가를 제외해 2억7천만원으로 평가됐다”며 “소유자와 합의했으나 역사, 문화, 교육적 가치 등을 반영해 250여억원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소유자의 요구에 대한 취지를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이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적정가액에 대해 감정평가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평화박물관 소장 동산문화재 중 동굴진지와 연광성이 높은 유물이 많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목록화 조사를 시행하고 10월 초 최종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동굴진지 감정평가, 평화박물관과 소장유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고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면 청수리에 위치한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는 1940년대 일제가 구축한 동굴형태의 군사진지(58군 사령부 주둔)로 3층의 미로형 구조로 총 길이 1.9㎞에 이르며 33곳의 출입구로 조성됐다.

태평양 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기위해 구축한 징용과 수탈의 역사적 증거이며,  현재 갱도 내 약 300m 구간에 인공시설 및 일본군 모형물 등을 설치해 일본침략의 실상을 알리는 전시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또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은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와 연계한 부대시설로 총 1,066건 1,800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이중 1,185점이 일제강점기 생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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