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외자 유치 창구인 조선합영투자위원회가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전국적인 휴대전화망을 구축, 국제전화와 이메일의 이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기업들에 배포한 투자 안내 자료를 확인한 한국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 안내 자료는 평양과 라선시에 국제통신센터를 정비하고 전국적으로 3세대 휴대 전화망을 구축해 세계의 모든 지역과 통화는 물론 이메일을 통한 통신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평양 등 일부에 한정돼 있으며 국제전화도 외부 정보 차단을 위해 엄격히 통제돼 왔다.

국제전화의 이용이 일반적인 북한 국민들에까지 즉시 확산될 가능성은 적지만 투자 안내 자료의 설명대로 실현된다면 외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김정은 새 북한 체제의 과감한 개방 조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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