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래18-1코스, '절벽 가까이 가면 안된다.'

지난 2010년 6월, 제주 올래. 18-1코스 개장 이후, 수많은 관광객들과 올래꾼들이 ‘추자도’를 찾고 있다.

▲ 추자도 올래길 탐방을 위한 모임단체.
본래 추자도는 ‘올래 길’ 개장이전에는 낚시꾼들에게 손꼽히는 명소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낚시꾼 보다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이 어울려진 올래 탐방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추자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과 탐방객들은 ‘올래 길’ 안전장치 미흡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제보자의 따르면 “올래 7코스에 비해 안전시설과 경고 문구가 너무 미흡해, 혹시 모를 인사사고가 발생될 염려가 있다.”고 말을 한 것이다.

또한, 다른 올래 탐방꾼들도 하나같은 목소리로 “일부 구간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안전장치 하나 없고 경고 문구도 전혀 보이 않아 자칫 인명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추자도 18-1코스 현장을 방문한 결과, 추자도 올래 길 대부분 다소 안전한 길이지만, 일부 구간은 올래꾼들의 의견대로 다소 위험요소가 발견됐다.

첫 번째 구간은 ‘돈대산’ 정상부분에 설치되어 있는 관광안내판 주변에 옆에 경계설정 표시 및 경고안내판이 전혀 없고, 정상에서 비탈길을 이용해 하산하는 구간에는 칼날같이 깎여져 있는 구간을 발견했다.

이 구간은 성인남자도 조심스레 이동하는 구간으로, 자칫 발을 헛디뎌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는 큰 상처를 얻게 될 수도 있는 곳이다. 또 우천시와 눈이 내릴 경우 발 밑 지형이 매우 미끄러워 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는 구간이었다.

▲ 돈대산 정상 안내판 옆에 경계라인 설치가 되어있지 않다.

▲ 돈대산 비탈길 구간.
▲ 비탈길 구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칼 날 같이 깍여 있는 절벽

이날 해당구간을 탐방했던 40대 중반 부부는 “제주도만큼이나 추자도는 천혜 환경을 지닌 곳인지 몰랐다.”며, “결혼 후 처음으로 단둘이 이곳을 찾아 정말이지 좋은 추억을 가슴에 품어 집에 돌아가게 됐다.”고 서로간의 행복감을 비췄다.

하지만, 이들은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가지고는 있지만 안전성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며, “산꼭대기 절벽구간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올래길 탐방을 마친 부부.
또한, 부부는 “우리도 조심스레 내려왔다.”며, “이곳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해놨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질문으로, 여성 탐방객에게 CCTV 설치 여부 질문에 대해 물어 보자 그녀는 “지난 道 내 살인사건 이후에도 아직까지 여성 혼자서 탐방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강구했으면 한다.”며,

“만약 여성 탐방객이 혼자 올래. 길을 걷다가 아무도 없는 음침한 곳에서 혹시 모를 사고가 발생된다면 어떻게 해야 되냐.”며 “난 가급적 여성이 혼자 올래. 길 탐방하는 일은 가급적 생각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구간인 ‘예초리기정길’구간이다. 첫 번째 구간에 비해 위험도가 높아 보이는 곳이며, 성인 1명이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길목이다.

만약, 이 구간에 성인 남자가 정방향으로 지나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는 다른 탐방객과 맞닥뜨리게 된다면, 결국 이 두사람은 아찔한 절벽에서 서로간의 움직임을 조심스레 움직여야 될 것이다.

이만큼 눈에 보이는 길목 폭이 1미터도 채 안돼 보이는 구간이다. 또 탐방객이 자칫 발을 헛딛게 될 경우 최소 10미터 이상 밑으로 추락사 당하고 말 것으로 예상된다.

▲ 절벽가까이 다가서는 탐방꾼.
▲ 송모씨(34세 )
이와 관련 이곳 올래. 길목을 지나가던 송00(34세)씨는 해당 구간에 대해“ 내 몸집이 약간 큰 편인데,  만약 내가 가는 맞은편에 다른 사람이 오면 길을 비켜주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며, “하루 빨리 이곳에 안정장치 혹은 급한 데로 밧줄이라도 라인을 걸쳐 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치 구경하러 왔다가 병원신세 지게 되면 누구에게 책임 물을 것이냐.”며 불평을 토했다.

‘예초리기정길’은 다른 구간에 비해 주변 풍광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위에는 에메랄드 바다 빛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특이한 식물들과 주변 섬들이 탐방객의 두 눈을 사로잡는 곳이다. 또 길목 절벽구간에는 가을을 알리듯이 각각의 들꽃이 펼쳐져 있다.

이러하듯 이 구간은 탐방객들이 주변경관에 감탄사을 연발 시키는 매력적인 구간이지만, 탐방객이 자칫 발을 헛 딛어 추락사를 당할 수도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동안 추자도는 탐방객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계속 유지를 하고 관계 당국과 관련자들이 손놓고 가만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추락사라는 소식과 함께 여태껏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추자도가 큰 오점을 남기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추자도 면사무소 관계자는 “올래길 안전정책에 따른 예산을 전혀 지원받은 적이 없고, ‘면’ 자체적으로 밧줄을 이용해 위험 구간을 설정해 놓은 것이 그나마 이정도다.”라며, “하지만 올해 안으로 모든 구간을 재조사를 실시해서 올래꾼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만한 구간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미 제주도 전체 올래길 구간 안전시설 및 관련 문구, 이동 표시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중에 있다.”며, “추자도 역시 4군데 위험구간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올래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올해안으로 추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도 올래길은 道와 사)제주올래측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결과, 관광객 2만9천590명으로 이는 지난 2011년 2만8천 116명으로 5.2%으로 조사됐다고 행정기관측은 발표했다.

이만큼 제주 추자도를 찾는 이들이 매년 증가하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당국과 사)제주올래 측은 새로운 올래길을 구성하기 이전에 세상에 그 어떤것보다 중요한 ‘안전’에 염려해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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