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에서 대한체육회가 단일팀 단기에 독도를 표기하자는 북 측 주장에 난색을 표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체육회가 29일 국회 문광위 소속 이재웅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해 12월 초 개성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 때 "세계가 우리나라의 모습을 제대로 알게 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와 제주도가 표기된 기존 깃발에 독도가 추가된 단기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에 남측은 "전례가 확립된 사안은 특별한 문제가 새로 제기되거나 변화때 더 큰 실익이 없는 한 바꾸지 않은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올 6월 개성회담 때도 북측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했지만 남측은 외교적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 측은 한국 스포츠 외교를 담당하는 대한체육회가 독도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 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남북 단일팀 단기는 지난 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부터 사용돼 왔다.【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