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연속 종합 2위 이룬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12월1~15일)에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 65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7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지키는 것이다.

'아시아 최강' 중국은 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0개 정도를 따내 지난 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7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번 대회를 자국에서 열리는 08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오르기 위한 시험 무대로 여기고 있다.

육상 종목은 4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중국은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88)을 보유한 '황색 탄환' 류시앙을 앞세워 육상에서 절반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상과 수영, 사격, 체조 등 메달이 많이 걸려 있는 종목이 취약한 한국은 중국의 독주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김천전국체전에서 마의 17m 벽을 넘은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21, 조선대)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탁구와 배드민턴에서도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탁구는 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4, 삼성생명)이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을 꺾고 단식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은 이경원(26, 삼성전기)-이효정(25, 삼성전기)조가 중국의 양웨이-장위옌조를 상대로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고, 이현일(26, 김천시청)을 앞세운 남자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일본 또한 아시아 2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게 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로 종합 5위를 차지하며 한국(9위, 금메달 9개)을 제쳐 사기가 올라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체육의 과학화와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집중 투자와 육성으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도와 야구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 KRA)가 유도에서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3개 금메달을 견인하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WBC)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던 야구도 일본을 꺾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중·일이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종목은 수영이다.

중국은 '다이빙 여제' 궈징징과 '아시아 강호' 장린을 앞세워 금메달 사냥에 나섰고, 일본 역시 아테네올림픽 2관왕 기타지마 고스케가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국은 올 해 범태평양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최고기록(1분47초51)을 세운 뒤 400m에서도 1위로 골인한 박태환(17, 경기고)에게 200m, 400m, 1500m에서 3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7개의 금메달을 기대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고, 세계 최강 양궁과 볼링, 사이클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3, 원주시청)이 역도에서 금메달을 안겨주며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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