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세계 정상 탈환을 노렸던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이 프랑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져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14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2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져 초대 대회인 2008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2008년 초대 뉴질랜드 대회에서는 북한, 지난 2010년 2회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에서는 한국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의 첫 우승으로 아시아 대륙의 월드컵 3연패는 실현되지 못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공격 축구를 선보였던 북한은 초반부터 오히려 프랑스에 페이스의 흐름을 빼앗겨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먼저 실점도 했다.

프랑스는 전반 33분에 롱패스를 받은 데클레르크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북한은 후반 34분에 리은심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쇄도하면서 밀어 넣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프랑스가 7-6으로 웃었다. 북한은 리은심이 8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데 만족했다.

앞서 열린 가나와 독일의 3·4위전에서는 가나가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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