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문제는 차분하게 심사숙고 하겠다."

'로즈란' 장미란(29·고양시청)이 전국체전 10년 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

장미란은 15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제93회 대구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일반부 75㎏이상급에서 인상 121㎏, 용상 155㎏, 합계 276㎏을 들어올려 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장미란은 아쉽게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장미란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한국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하며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씻어냈다.

장미란은 전국체전 10년 연속 3관왕(인상·용상·합계)의 진기록을 썼다. 용상과 합계는 11연속 금메달이다. 전국체전 총 메달 수도 38개로 늘렸다.

장미란은 경기가 끝난 후 있은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준비 기간이 짧았다. 휴식을 취하면서 훈련을 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여기저기서 10연패를 얘기해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욕심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이 끝나고 아쉬움은 있었지만 허탈감은 없었다. 전국체전에서 큰 기록을 세운 것은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이다"며 "이상하게 올림픽이 끝나니 부상 부위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장미란은 전국체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체전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 축제다. 팬들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 만큼 충분히 준비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시기에 대해서도 장미란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 그런 말들이 많이 나왔다. 서른 전에 은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해봤다. 차분하게 심사숙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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