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長嶺)과 원악(圓岳)이 겹겹이 싸안고 함께 일어서니, 붉은 구름과 푸른 안개를 뿜어내어 백 걸음보다 먼 것이 아니라 바로 반걸음 거리인 듯하다. 푸른 바다 흰 물결은 쪽빛을 끌어당기고, 눈이 쌓인 듯하다. 자봉(紫鳳)과 창붕(蒼鵬)이 하늘을 덥고 날아오르면, 한 끼니 시간보다 덜 지난 듯하지만, 세 끼니 시간이 금세 지나 버린다.
비가 개이고 구름이 거치면, 하늘은 새로 만든 거울 같고, 들녘 아지랑이가 바람에 쓸려 가면, 작은 티끌까지도 다 없어져 만리를 훤히 내다 볼 수 있다. 하늘 밖에 있는 해방(海邦)들이 뚜렷이 바둑돌을 흩어 놓은 듯이 보인다. 그러나 눈을 뜰 수 없는 바람과 귀를 먹게 하는 비가 내리게 되면, 하늘은 어둡고 땅은 캄캄하여 눈을 부릅뜨고 볼지라도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큰 땅덩어리가 혼돈되어 어둡고 캄캄
4월에 점을 치고 좋은 날을 택하여 삼읍(三邑) 수령 중에 한 사람을 보내어 이 암자에서 목욕재계하고 제사를 지내게 하는데, 이를 국성재(國聖齋)라 한다. 지금은 그것을 폐한 지 겨우 7~8년이 된다.⌟라고 하였다.
남명소승에 ⌜굽어 둥글게 된 모습과 돌이 쌓인 모습이 무등산(無等山)과 흡사하지만, 높이나 크기가 몇 배가 된다. 세상에 전하기를 무등산과 더불어 이 산을 암놈과 수놈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이 때문일 것이다. 가는 곳마다 신선 취향이고 걸음걸음마다 기관(奇觀)이다.⌟라고 하였다.
존자암은 집이 9칸인데 지붕과 벽은 모두 기와나 흙 대신에 판자를 썼다. 스님들에게 물어보니 “산중에 토맥(土脈)은 점액이 없고, 또한 모래와 돌이 많아서 기와를 바르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육지에서 사와야 하기 때문에서 재력을 충당하기 어렵습니다. 중간에 여러 번 흥폐(興廢)가 있었으나, 계사(癸巳) 년간에 강진에 사는 스님이 있어서 아비를 대신하여 방위병으로 들어 왔다가 방위병이 임무가 끝나자 이어 돈을 들여서 중수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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