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시간 근로 해결 의지 전혀 없어”...장하나 의원, 현대자동차 질타에 나서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회피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도 거부하는 현대차 김억조 부회장 구속해야......”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비례대표)은 10월 15일, 고용노동부 지역청(대구청, 부산청) 국정감사에서 현대자동차가 작년 12월 고용노동부에 ‘장시간 근로 개선계획’을 제출했지만 이행된 것이 거의 없다며, 증인으로 출석한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을 질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완성차업체 근로시간 실태점검에서 적발된 법 위반(연장근로 한도 위반)을 시정하기 위해 신규채용 및 시설설비 투자 등을 담은 ‘장시간 근로 개선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올 해 3월까지 686명을 채용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지난 5월 248명(울산, 전주)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12월까지 나머지 인원에 대한 추가채용 계획이 있느냐는 장하나 의원의 질의에는 “나머지 인원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해야 하는 인원”이라며 납득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

또한 4,950억 원의 신규투자에 대해서는 2,000억 원 정도 투자했고 나머지는 내년에나 되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근로시간 단축 효과는 어떠냐는 질문에는 “유례없는 파업 때문에, 여전히 주야간 2교대를 시행 중”이기 때문에 효과는 없다고 뻔뻔하게 답변했다.

장하나 의원은 5월에 한 248명의 신규채용 역시 꼼수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실제 지난 5월 생산직 신규채용 현황을 보면, 전체 248명 중 80%에 해당하는 196명을 사내하청 노동자로 채용했다.
이들은 이미 대법원 판결로 인해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되어야 할 대상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현대차는 신규채용을 했다면서 생색을 내고 있다.
장시간 근로를 개선에 대해서는 의지가 없이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채용한 것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불법파견도 회피하고, 신규채용도 했으니 일석이조겠지만, 5월 신규채용 시 지원한 5만 명 이상의 청년구직자들에게 분통터지는 일이다.

이에 장하나 의원은 “현대차는 신규채용과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꼼수를 부리지 말고, 이행계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역시 말로만 장시간 근로 해소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감독하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