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함 7척이 16일 오전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 일본 해역에서 센카쿠열도 쪽으로 이동 중인 것이 일본 초계기에 의해 확인됐다.

이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간에 영유권 갈등이 발발한 후 중국 해군 측의 최대 규모 군사 행동으로 보여 일본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오키나와(沖繩)현 요나구니(與那國)섬에서 49㎞ 떨어진 해역에서 중국 군함 7척이 발견됐고, 전투기를 동원해 중국 군함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중국 군함들은 태평양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국으로 귀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접속 수역에서 외국 선박의 통행은 불법이 아니다.

이들 7척은 1척의 호위함과 1척의 미사일 구축함, 2척 잠수구조선, 1척의 보급선 등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 군함의 일본 해역 출현이 영유권 충돌과 직접 연관되는지, 다가오는 태풍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중국 군함이 오키나와 근해를 통과하는 것은 특별한 사안이 아니지만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며, 일본은 센카쿠 사태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극도의 긴장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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