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팔도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비룡군단' SK는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최초의 팀이 됐다. SK는 24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3실점을 한 선발 김광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채병용과 결승 3루타를 날린 박재상이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첫 선을 보인 채병용은 2회초 2사 1,3루의 위기에서 나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유의 완급조절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채병용은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박재상은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롯데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필승카드 쉐인 유먼은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고, 송승준도 2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1차전을 내주고 2,3차전을 승리한 롯데는 4,5차전을 모두 내줘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1회초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롯데는 2회 선두타자 박준서의 안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다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냈다. 이어 김광현이 2루에 던진 견제구가 박준서의 발에 맞으면서 굴절됐다. 박준서는 3루에 안착했다. 곧바로 문규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김주찬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조성환이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손아섭과 홍성흔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빼앗긴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정권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롯데 선발 유먼의 평점심을 흔들었다. 이어 김강민이 우익선상으로 휘어져 나가는 2루타를 쳐냈다. 이후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인성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롯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SK는 여세를 몰아 4회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박정권이 좌중간 2루타로 유먼을 강판시켰다. 다음타자 김강민은 평범한 2루 땅볼을 때렸지만, 롯데 2루수 박준서가 공을 뒤로 흘려 박정권이 홈을 밟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SK는 5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수비에서 그림같은 호수비를 보인 SK 유격수 박진만은 선두타자로 나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정근우의 번트로 2루에 안착한 박진만은 박재상의 3루타로 역전 주자 역할을 했다. 박재상은 우익수 펜스 가장 깊은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최정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 나간 후 2루가 빈 것을 보고 도루를 감행했다. 그런데 롯데 포수 강민호는 2루 베이스 커버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공을 던져 공이 중견수 방면으로 빠졌다. 3루주자 박재상은 유유히 추가점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박준서와 강민호의 에러가 나올 때마다 실점을 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SK는 리드를 잡자 6회 2사 후부터 필승카드 박희수를 투입해 롯데의 추격을 막았다.

SK는 7회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는 3점차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우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세이브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일정
-1차전 24일 오후 6시(대구)
-2차전 25일 오후 6시(대구)
-3차전 27일 오후2시(인천)
-4차전 28일 오후 2시(인천)
-5차전 30일 오후 6시(잠실) *필요시
-6차전 31일 오후 6시(잠실) *필요시
-7차전 11월1일 오후 6시(잠실) *필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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