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K를 완파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 더욱 다가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팔도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배영섭의 결승 2루타와 최형우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8-3으로 완승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93%나 된다. 삼성은 통산 6번째 우승(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 포함)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삼성은 3회말 공격에서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를 난타해 6점을 뽑아냈다. 배영섭은 마리오의 평정심을 흔드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최형우는 SK를 침몰시키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최형우의 만루포는 역대 포스트시즌 11번째이자 한국시리즈 3번째 홈런이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44㎞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SK의 노련한 타선을 막아냈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포스트시즌 2승째.

1회말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삼성은 3회 선두타자 조동찬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타자 진갑용의 재치가 돋보였다. 진갑용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번트를 대는 척 하다가 강공 모드로 돌변했다. 번트 수비에 대비해 홈으로 달려오던 SK 3루수 최정은 자신의 옆으로 타구가 빠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이어 김상수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배영섭은 마리오의 직구를 노려쳐 SK 중견수 김강민을 훌쩍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이승엽과 박석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한국시리즈 내내 안타가 없었던 5번 타자 최형우가 들어왔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2B1S에서 마리오의 4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SK 정근우가 6회초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자 삼성은 7회 배영섭의 1타점 2루타와 박석민의 1타점 적시안타로 2점을 보태 기를 꺾었다.

SK는 8회 2점을 더 따라 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7회부터 브라이언 고든과 정현욱, 차우찬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3차전은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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