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인5기(一人五氣)의 모델경험에 의한 전인간화 방안

"바쁠수록 돌아서 가라"는 말이 있다. 지금 제주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당면하는 급한 문제들, 그 발등의 불을 끄느라 여유 있는 사고(思考)를 놓치고 있다. 단기(短期)처방(處方)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드래도 장기비젼은 지금부터 동시에 챙겨야 한다. 이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이기도하다.

우리가 우리를 말할 때, 제주인이 제주와 세계를 말할 때, 그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는 구심(球心)철학(哲學)이 있어 주어야 한다. 제주 섬이 파도치는 세월을 들쳐 메고 헤쳐 나온 고난도의 그 독특한 개성(個性)과 누구나 공감(共感) 할 수 있는 세계적(世界的) 보편성(普遍性)이 문화적(文化的) 영성(靈性)으로 융합(融合)이 되어야 한다.

개성(個性)과 보편성(普遍性)과 문화적 영성(靈性)이 융합(融合)된 제주섬 특유의 실천철학(實踐哲學)이 있어주어야 한다. 또한 정신적 지주인 신화적(神話的) 스토리가 있어 주어야 한다. 새로운 신화(神話)가 창조(創造)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실천철학(實踐哲學)은 인류 역사 이래로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류를 구원하고자 했던 모든 도규들, 다시 말하면 종교(宗敎)나 철학(哲學), 노동(勞動), 예술(藝術), 인문(人文)학(學), 과학(科學) 등의 추구(追究)하는 그 원론(原論)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직조(織造)된 행동철학(行動哲學)이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를 포용하는 제주의 자존이요, 방향인 것이다.

앞에서 21세기 첨단문명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기상 즉 제3의 기상을 확립하기 위해서 그 전(前) 단계로서 새로운 인간상(人間像)형성의 지향점(指向点)을 정하고 그 지향하는 이념들을 형상화하여 ( 꿈의 시각화(視覺化)) 눈으로 직접 보게 하여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하면서(1차적 동기부여)

일상적 현실적 "모델경험"을 통하여 (2차적 동기부여(同期附餘))

저절로 학습 및 훈련이 되게 하여 건전한 기상으로 체질화되게 한다하였다.

위의, 꿈의 시각화를 꾀하여 새로운 인간상이 지향하는 이념들을 눈앞에 들어 올려 보여 주는 작업이 바로 제주섬이 지형암호(地形暗號)와 유전암호(流傳暗號)의 해독에 있는 것이다. 이 제주섬이 독특한 지형적 형상과, 독특한 전통문화와, 인류가 지향하는 세계적 이상(理想)이 기가 막히게도 공통점을 이루고 있다는데 착안한 발상이다.

이러한 1차적 동기 부여에 의한 연상 작용과 2차적 동기부여가 되는 "모델경험"의 제도적 추진에 의하여 장기간에 걸쳐, 즉 3세대에 걸쳐 대를 이어 완성해야 할 대장정이 출발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 모델경험에 의한 제도적 추진은 제주섬 사람들이 인간성(人間性)이 장단점(長短點)이나 우리나라 국민성(國民性)의 장단점(長短點)을 구분하여 따지면서 왈가왈부하는 차원을 한참 넘어서서 일시에 해결이 되는 문제이다. 시행이 어려운 문제점도 없지는 않으나 제도적 추진 의지를 가지고 차분히 점진적이며 단계적으로 그 완성도를 높여 나가면 즉 3대에 걸쳐 완성되도록 단계적 추진을 하다 보면 그 효과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 시행이 준비 단계를 지나, 주행선상에 진입하여 본격적인 질주단계에 들어가면, 세계가 우리를 보는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모델경험이라는 것은 一人五氣(일인5기)의 확립에 의한 전 인간화 방안이다. 1인5기(一人五氣)란 1인1어(一人一語) 1인1기(一人一技) 1인1예(一人一藝) 1인 1무 (一人一武) 1人첨단 (一人一尖)을 말한다.

전 도민 남녀불문 누구나 한 가지 기술, 한가지의 외국어, 문학이나 예술장르 중의 어느 한 분야, 무도, 무예, 무술 등 호신을 겸한 무예 중의 하나, 그리고 누구나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체내에 흡수하게 하는 것이다. 창조적(創造的) 발상원(發想原) 자체의 숫자가 늘어나, 창조적 상상력 또한 배가될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 상쇄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자신감과 포용력은 배가 될 것이다.

여기서 분명한 의견을 밝혀두고 싶은 것은 책에서, 강단에서, 정신문화연구원에서 또는 종교, 철학, 예술, 과학 등에서 그 각각이 바람직한 장점들이 즙을 짜내어 그것을 모아 누군가가 정제(精製)하여 새로운 어떤 이념을 만들어 내고 한약 다려 먹이듯, 그것을 다시 인간의 두뇌 속에 집어넣자는 주장은 그럴 듯하나 틀리다. 그것은 바로 아날로그적 발상이요 두뇌소화력에 문제가 있고 그 효력발생 속도가 문명의 속도에 한참 뒤진다.

물론, 책이나 강단에서 기타 교육매체를 통하여 단기적 정신교육 대책들은 부단히 현재 진행되는 것처럼 진행이 되어야 한다.

장기 계획과 단기 계획들이 동시에 부단히 추진되어야 한다. 21세기 문명의 속도는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문명의 발달은 편리함을 불러오고 편리함은 신체적 활동을 둔화시킨다. 신체적 활동의 둔화는 신체적 발달의 퇴보를 가져오고 신체적 퇴보는 또한 정신적 퇴보를 불러온다. 일부러 부르지 않아도 정신적 퇴보가 넘어질 듯 비실비실 찾아오게 되어 있다. 신체가 바로 정신의 유일한 집이기 때문이다.

이 정신력의 퇴보는 문명의 오작동을 불러일으키고 무한대로 커진 머리통들끼리 충돌하여 모두가 박살이 나고 말 것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도 앞서 피력한 평생교육 전인간화방안인 1인(人)5기(氣)의 모델경험적 장기계획은 필요한 것이다. 그 효과는 뒤에 기술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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