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9일 제주찾아 민심잡기 나서...정구철 후보 지지 호소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9일 제주를 찾아 다가오는 총선과 관련 "제주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제주를 대변하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창조한국당 단일대표 겸 총선승리본부장을 맡은 문국현 대표는 9일 오전 11시30분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지역 총선전략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강한 총선본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최근 '단일상임대표'로 추대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총선승리를 이끌어 내고 새로운 창조한국당으로 거듭 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 대표는 이명박 당선인의 대운하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는 배를 산으로 올리려 하는 것"이라고 단정 한 후 "경제. 환경적으로 엄청난 재앙을 부를 것이 분명하다"며 "제주지역도 자원배분문제에서 상당한 소외를 당하고 제주 지역 경제를 한층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은 우리사회가 변화의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는 기존 정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이번 총선에서 대폭 교체해 변화를 수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사람 중심의 창조경제를 이끌 창조한국당을 지지해줄것을 호소하며 서귀포지역에서 출마하는 "정구철 예비후보 등 제주도민의 미래를 대변하는 분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덧붙였

이날 지난 대선이후 처음 제주를 찾은 문 대표는 "제주를 부산과 여수, 인천 등과 함께 해양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해양수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가 세계 해양으로 나가는 주요 기지로써 해양관련 산업들이 제주를 기점으로 육성되도록 적극 지원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고 아울러 "감귤 없는 제주는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감귤 정책을 강구하고 한편으로포도 등 대체작물 육성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는 "다보스포럼에 참가 당시, 반기문 UN사무총장 등은 물부족 사태를 엄중경고했고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웠다"면서 "제주가 향후 100만 상주 시대를 준비한다면 반드시 물의 수급을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표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역에 기반한 양대 정당체제이다보니 자연적으로 제주가 많이 소외됐었다"며 이러한 구도를 깨고 광역 정당제도가 자리잡아 제주가 국가의 전략적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주를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거듭 말했다.

문 대표는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실제로 서울 종로에서 여론조사를 해 보니 28%의 지지율이 나와 현역 의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며 "정책대결에서 창조한국당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과천도 그런 점에서 고려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지역구 출마는 자신의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대표라는 짐을 의식하지않을 수 없다"며 "당내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비례대표로 나서 전국 유세를 다니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비례대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또한 문 대표는 "만일 제가 비례대표에 나오게 된다면 1번이나 2번 등 앞 순위를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모셔서 제 앞의 순위를 주고, 저는 거의 맨 뒤의 순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를 마친 문 대표는 오후에 서귀포시로 이동해 정구철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서귀포시 민속오일시장 등을 방문해 제주민심을 잡는데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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