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는 생명자원과학대학 생명공학부 동물생명공학전공 오성종 교수가 공동연구로 참여한 ‘돼지유전체 완전 해독 결과’ 논문이 15일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저널인 'NATURE' 인터넷 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오 교수를 비롯한 한국 연구진(농촌진흥청, 서울대 등)과 미국ㆍ영국ㆍ중국 등 9개국이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132명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 돼지 19개 염색체의 28억 염기쌍의 유전체지도를 완성했다.

돼지 유전체 분석을 통해 돼지의 원조상은 동남아시아에서 유래됐고 유럽과 아시아로 나뉘어 독립적으로 진화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돼지와 인간과 유전체면에서 아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조직과 장기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경우 돼지와 사람이 유사해 향후 바이오장기 생산용 동물로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돼지의 면역과 후각관련 유전자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짠맛, 단맛, 쓴맛의 경우 진화과정에서 염색체 재배열을 통해 그 기능이 점점 퇴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이번 논문은 돼지유전체의 표준모델로 전 세계 관련 학자들에게 활용됨은 물론 바이오장기 및 신약개발 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연구에 우리나라 연구진들이 참여함으로써 향후 특허 등 지식재산권 확보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국제공동연구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의 소를 중심으로 한 유전체연구와 제주마의 유전체 연구에도 관심을 두고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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