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서 도로변 쓰레기통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5명의 어린이들이 추위를 피해 그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포털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비제(畢節)시 당국이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 같은 비극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당국은 쓰레기통 안에 목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고 부검 결과 아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숨진 5명 가운데 3명은 비제시 치싱관(七星關)구에 거주하는 어린이로 밝혀졌고, 나머지 2명의 신원과 주거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10살 가량으로 추정되는 남자 어린이 5명이 도로변에 놓인 쓰레기통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들은 유랑 생활을 해온 노숙 어린이들로 알려졌다.

당국은 타살과 질식사의 가능성을 놓고 전문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한 결과 이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배제했다.

한편 당국은 어린이들에 대한 사망자 처리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15~16일 현지 기온은 7도에서 4도로 급강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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