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평균기온 섭씨 4도 상승 우려… 세계 각국 공격적 대응 주문

“더 이상 시간이 없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벼랑끝 위기에 몰린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대응해 달라며 국제사회에 간곡히 호소했다.

김용 총재는 이날 세계은행이 발표한 지구온난화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며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시간이 없다. 세계는 기후변화 관련 문제에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빈곤을 절대 퇴치할 수 없다. 빈곤은 오늘날 사회 정의 구현에 최대 난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량 등을 지키지 않으면 2060년에는 산업화 이전 보다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4도가량 오를 수 있다.

보고서는 "섭씨 4도 상승시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해수면이 상승해 방글라데시와 인도,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베네수엘라, 멕시코, 모잠비크, 필리핀 등 연안 국가들은 침수의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작은 섬들은 사라질 지도 모른다. 생물적 다양성 손실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4도 상승할 경우 초래할 가장 큰 위기로 식량난을 꼽았다. 해변 저지대에 위치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내륙 곡창지대 가뭄으로 농사도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 것이고, 연안 지역에 물이 범람하면 육·어류마저 채집이 불가능해진다. 홍수는 식수를 오염시켜 수인성 질병을 유발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 총재는 이같은 끔찍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석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탄을 대체할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위해 세계은행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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