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 해외 사용자도 500만명을 돌파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7~9월)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금액은 23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22억8000만 달러)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내국인 출국자수가 2분기 322만명에서 3분기 370만명으로 14.7% 급증하면서 해외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탓이다.

3분기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인원은 500만2000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3.8% 증가했고, 1인당 사용금액 역시 472달러에서 474달러로 0.4% 늘었다.

내국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사용하는 카드 결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억 달러 아래로 감소했다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부터 20억 달러는 넘었다. 카드 사용자도 3분기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종류별로 체크카드 사용액(18.9%)은 4억4900만 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13.4% 급증했다. 신용카드 사용액(67.6%)은 16억400만 달러로 1.9% 늘어나는데 그쳤고, 직불카드는 3억1900만 달러로 13.5%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12억2000만 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외국인 국내 여행객이 286만명에서 310만명으로 늘면서 카드 사용자수는 증가했지만 1인당 사용 금액이 401달러에서 392달러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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