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창간 67년 최대 위기 맞아...경영진과 직원들 첨예한 대립

제주지역 최고, 최장의 신문으로 제주는 물론 국내 지역 언론사로 이름을 67년여간 널리 알려왔던 제주일보가 최중 부도 처리된 사실이 알려져 도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 뉴스제주 D/B
어제(9일) 금융결제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제주일보는 지난 6일 도래한 8000만원 만기 어음을 최종 결제하지 못해 9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최종 부도처리 됐다.

지속적인 자금 순환 악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언론사를 지켜왔던 제주일보사는 지난해 제주시 연동사옥을 롯데 측에 300억 원에 매각하면서 살아나는 듯 해보였다.

그러나 애월읍 광령리 현 사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다시 살아날듯했던 제주일보사는 결국 최종 부도 처리됐다.

현재 상세한 채무 규모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상황으로 300억 원을 월등히 넘을 것이라는 것이 언론 안, 밖에서의 중론이다.

현재 제주일보의 채권단은 기업은행과 농협 등이며, 은행권 총 부채 규모가 수십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그 외 채무관계는 몇 배가 된다는 예측도 도민사회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일보 직원들은 대책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직원들은 회사가 최종 부도처리 되어도 용지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한 지속적으로 신문을 발행해 나갈 뜻을 비쳤다.

현재 김대성 회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서울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며, 제주일보 기자들을 포함한 직원들은 검찰에 '회사 부지 대금 사용내역'진정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제주지방노동사무소에 이와 관련해 고발조치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지역 최장의 언론사로, 그리고 최고의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언론의 상징 ‘제주일보’사의 최종부도가 도내 언론계는 물론 도민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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