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선 이명박 정부가 추구한 대북정책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7일 논평을 통해 지난 21일 북한의 군사현황을 분석한 국방백서를 발간한데 대해 "역적패당이 임기 말까지 동족대결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다음기(차기) 정부도 저들이 깔아놓은 북침의 궤도를 따라 질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그들(차기 정부)이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이명박 역적패당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서부전선 애기봉의 등탐 점등, 국방백서에 북방한계선(NLL)의 해상경계선 공식화 등을 비난하며 남한의 차기 정부가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을 이어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돌리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에 압박을 가한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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