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쓴소리/단소리]

- 제주경찰, 2011년 고객만족도 1위...그런데 올해는 전국 ‘꼴찌’

 
제주지방경찰청이 치안고객만족도에서 전국 꼴찌로 평가되는 망신을 당했다.

이는 경찰청이 전국 16개 지방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치안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제주지방경찰청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

이번 치안고객만족도 조사는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14일까지 5주 동안 진행된 전화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결과에서 제주지방경찰청은 75.6점을 기록해 최하위를 기록한 것.

이는 지난 2011년도 전국 1위라는 영예를 안 은지 1년 만에 최하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지난해 82.7점에서 무려 7.1점이나 하락했다.

이번 4개 분야(민원, 교통사고조사, 112신고, 수사·형사)로 나눠 진행된 설문에서 제주지방경찰청은 수사·형사 분야에서 하위권인 13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16위라는 전국 최하위라는 망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제주해군기지(강정 민국복합항) 상황대비 장기화에 따른 잦은 동원 등 업무부담 가중으로 인해 발생된 결과”라면서 이번 고객만족도에 최하위 선정에 대한 나름의 변명을 둘러댔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모 인사는 “전년도 고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던 제주지방경찰청이 올해 전국 최하위의 망신을 당한 것에 대해 도민들이 묵고(默考)할 수 없다”고 전제 한 후 “제주경찰청이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제주해군기지의 잦은 동원 등으로 인해 업무부담 가중이라면서 이번 결과가 마치 제주해군기지로 인해서 만족도 최하위가 일어난 것이라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제주경찰청은 이같이 어수룩한 변명으로만 일관하지 말고 진정한 도민들의 공복(公僕)으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렇다.
이번 고객만족도 최하위에는 비단(非但) 제주해군기지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가 한번 도민들을 경역하게 만들었던 내역들을 조금만 건드려보면 ▲ 제주경찰 공직자들 중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음주운전과 더 나아가 뺑소니 등 기강해이 사건이 연이어 이어지고, ▲ 장전배 청장이 도민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든 제주올레에 대해 ‘올레 등급 매기고 일부 폐쇄 검토’망발로 논란 일으키고, ▲ 제주해군기지 사업 인근에서 경찰과 활동가들 간 대치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현장 채증을 실시로 인해 ‘불법채증’ 논란 증폭되고, ▲ 제주지역 경찰관들이 사격점수를 높이기 위해 대리사격을 한 사실이 국정감사 결과 밝혀져 ‘大 망신’당하고, ▲ 제주경찰이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게 반성문을 낭독시키려 가혹한 요구를 해 ‘학생 인권 논란’자초하는 등... 이러한 상황 말고도 수없이 걱정스러운 내역이 많다.

필자가 이렇게 나열한 것은 올해 전국 최하위의 치안고객만족도 꼴찌는 단지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이어진 결과가 아님을 이 자리를 빌어 분명히 밝히는 바다.

마지막으로 오늘 필자가 단지 이러한 글을 남기려 함은 그저 비난하고 질타하려는 것이 아닌 내년 '2013년 계사년 (癸巳年)'을 맞아 제주지방경찰청이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전국 1위의 영예를 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는 점을 분명히 그들에게 각인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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