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에 '스스로'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를 '신경제 혁명'의 원년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대변혁의 원년'으로 김지사가 천명, 정신무장을 해 가고 있는 가운데 감귤간벌정책을 전환, 민간에게 맡김으로서 그 효과가 배가, 오히려 '스스로'잘 돼 가고 있는 상황이 이같은 '스스로'하는 분위기를 불러 들이고 있다고 진단해 본다.


최근 '관광비용이 비싸다'는 여론에 따라 제주도가 이를 관광발전의 걸림돌로 여겨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는 와중에 해수욕장과 펜션업계, 골프장, 음식업협회등이 이같은 정책에 발 맞춰 '스스로'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내 놔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 갈 전망이다.


고무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무릇 '스스로'하는 일은 즐거운 것이다.


물론 제주도가 행정력을 앞세워 값을 내리라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할 수도 있으나 사업자는 그같은 행정의 압력정도는 도외시 할 수도 있는 입장에 있다.


모든 서비스요금이 과거와 달리 거의 자율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정이 값을 내리라고 강요를 해도 내키지 않을 경우 오히려 무시당 할 수도 있는 것이 현재의 서비스요금에 대한 행정권이다.


그런 상황에서 행정이 할 수 있는 역량은 길을 터주는 역할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최근들어 관광사업자들이 '너도 나도' 요금을 내리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적정요금을 준수하겠다, 요금을 내리거나 아예 안받겠다고 하는 것은 그러한 분위기가 이미 형성이 돼 가고 있다는 증좌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간벌등 정책을 민간에게 위임하고 손을 떼겠다고 할 때 까지만 해도 '혹시나'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우였다.


농가들이 '고품질 감귤만이 살길이다' 라는 사실을 '스스로'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스스로 그렇게 된 것이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표선백사축제위원회가 지난달 회의를 열고 백사장 경비원도 '친절'을 우선으로 채용키로 하는 한편 파라솔 요금을 2만원에서 5천원으로 대폭 내리는 가 하면 야영장 사용요금 5천원은 아예 폐지한다고 결의한 것도 '스스로' 당장 목전의 이익보다는 장래를 내다 본 결과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기폭제가 다른 업계로 부지불식간에 번져 '스스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내켜 하는 일은 즐겁다.


관광업계가 요금을 스스로 내리는 것은 무엇인가 반성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 반성의 계기를 행정이 '조장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시대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게 '관광요금이 비싸다'고 비난해도 꿈쩍도 않던 관광업계가 '스스로'앞장서는 것은 나름데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자성의 뜻이 있는 것이라 보여 진다.


자신을 되 돌아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골프장 카트비도 100%를 내리는 결단이 나오는 것이다.


이같은 '스스로'의 바람은 아마도 전 관광업계로 불어 갈 전망이다.


다른 해수욕장도 표선해수욕장을 안 따라 갈 수가 없게 된 것 처럼.


'조장 행정'은 그런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민이 '스스로'깨어 나고 있다.


그것을 잘 만 행정이 '조장'하면 올해는 분명 '대변혁의 원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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