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앞둔 정기인사, 禹라인 전 방위 포진...金 라인 몰락

최근 우근민 現 제주도지사와 김태환 前지사와의 만남으로 이번 정기인사에 ‘대 이변’을 예측했던 도민들의 기대와는 멀리 그냥 밋밋한 인사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김태환 前 지사 당시 주요 간부직을 거친 이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은 모두 무너지고 민선5기 내에 더 이상 주요 보직에서 만나기 어려워 보인다.

▲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사상 최대라 불리는 이번 ‘2013년 1월 정기인사’...기존 우근민 지사의 ‘파격’은 없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이번 1월 정기인사에 능력을 최우선으로 삼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곤 했다.

특히, WCC 이후 단행될 예정이던 하반기 인사가 전격적으로 1월로 연기되면서 이번 인사에 대한 기대는 최고조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그동안 꼭꼭 숨겨진 인사단지의 뚜껑이 열리고 그 내용이 공개되자 그동안 우근민 지사의 능력위주의 인사라는 말이 무색할 장도로 밋밋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1차 산업 부분의 국장급라인을 제외하고는 ‘능력’보다는 과거 제주도정의 인사를 답습하는 모습만 보였다.

김상오 제주시장 인선과 같이 예측이 불가능하고 놀라운 기용이나 발탁은 이번 인사에서 눈을 씻어 찾아봐도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제주도정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흐름을 통로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없어 보일 정도다.

즉, 이번 인사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평가다.

# 이번 인사는 최대 규모...소수직렬 통합인사도 포함해

이번 인사는 민선5기 최대 규모의 승진이라고 불린다.

실국장급 14명, 서기관급 37명, 사무관급 38명, 6급 이하 82명 등 소수직렬 통합인사를 포함해 무려 171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인사발표를 진행한 김형선 행정부지사는 "이번 인사에서는 청렴도가 크게 요구되므로 상하수도, 건설, 도로관리 업무에 신선하고 책임감이 강한 공무원을 배치했다“며 ”또한, ‘하위직 공무원 연고지 근무희망' 수렴계획에 의해 의견 수렴된 희망신청서와 장기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고위 공무원에 대해 중점 검토해 이번 인사에 적극 반영했다“며 이번 인사 단행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김형선 행정부지사는 "승진인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다“며 ”이를 통해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과 분위기 쇄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 내역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이번 인사 전부터 박희수 의장과 우근민 지사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확정된 강관보 농수축산식품국장이 지방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으로 발령 났다.

그리고 공로연수 6개월이 남은 공영민 기획관리실장은 우근민 지사로부터 인정받아 지방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그 자리에서 유임됐으며, 우의 남자라 불리는 정태근 前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6개월 한시기구인 민생시책추진단장에 앉혔다.

또한, 또 다른 禹의 남자인 오홍식 제주부시장은 미래(?)를 위해 유임시켰으며, 비서관을 지낸 이행수 감사위원회 감사과장을 정책기획관에 임명했다.

‘카사델아구아’로 인해 도내, 외 시민사회단체와 도의회의 갈등속에서도 우 지사를 대변해 오면서 신뢰를 굳힌 한동주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수출진흥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공석이 된 자리에 이명도 서귀포부시장이 승선했다.

그 외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내역을 살펴보면 ▶ 강문실 도청 공보관이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승진, ▶ 김진석 자치행정과장이 지식경제국장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 ▶ 장기간 공석 중인 수자원본부장엔 문원일 총무과장이 직위 승진, 총무과장엔 문영방 투자유치과장이 꼬리(직무대리)를 떼고 승진했다.

특히, 돌아온 정태근 前 특별자치행정국장이 이번 인사에서 맡게 될 6개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민생시책추진단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민생문제 해결과 관련한 각종 시책·정책을 발굴해 해당 부서와 이를 공유하고, 새로운 정부의 민생시책을 도 정책에 신속히 전달 반영하는 태스크포스 역할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 “김 도정과 화합은 없다?”...김태환 도정 당시 인사들, 이번 인사에서 대거 물먹어

▲ 좌로부터 우근민 지사, 김태환 前 지사
일부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우구민 지사가 김태환 前 지사와의 면담 이후 고려할 것이라는 기대는 과감히 무너져 버렸다.

즉, 박근혜식 대통합의 정책을 이어가겠다던 우근민 지사의 최근 약속은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는 평이다.


김태환 도정당시 최측근으로 불리던 고경실 前 국장과 주요인사와 정책에 총괄 관여해온 박영부 前 서귀포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양치석 서기관을 비롯해 현을생 단장도 외곽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태환 前 지사와 우근민 제주도지사와의 관계는 ‘건널 수 없는 강’이라는 평가로 마무리 되는듯하다.

# 이번 인사에 나름 전문성 중용과 소수직렬 배려에 대한 긍정적인 면도 있어

행정적이 주로 맡아왔던 농수축산국장에 농업직 출신의 고복수 과장이 승진한 것과 해양수산국장에 수산직 출신인 박태희 과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직렬 출신 배려 임용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최고의 인사라는 이야기를 듣는 대목이다.

즉, 행정적의 직급잔치라는 인사에서 이번 농수축산국장과 해양수산국장 임용은 우 지사 나름에 의미를 부여한 인사 중 하나라는 평가

이와더불어 지난 1997년 축산진흥원 개청이래 최초로 축산진흥원장을 축산연구관인 오운용 말산업육성담당을 임명한 것도 의미 있는 평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소수직렬 승진적체 해소를 위한 통합인사로 제주도와 행정시에 근무 중인 소수직렬들에게 승진기회를 다소 보장한 점도 이번 인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들 수 있다.

특히, 우근민 지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직자 비리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가 이번 인사에서 공직기능 강찰 강화해 나갈 청렴감찰단 신설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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