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기성용이 교체 출전해 약 30분을 소화한 가운데 스완지시티는 아스날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2~201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했다.

기성용은 17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대회 3라운드(64강전) 재경기에서 후반 15분에 출전해 30분가량 소화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스완지는 지난 6일 경기에서 아스날과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날 재경기에서 아쉽게 탈락이 결정됐다.

기성용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5분에 교체로 들어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기습적인 슛을 한 차례 시도했고 코너킥 키커로 나섰다. 수비에서는 포백을 지원했다. 허나 중요한 순간에 터진 결승골에 무릎을 꿇었다.

아스날은 종료 5분여를 남긴 후반 41분에 잭 월셔가 승리를 결정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일방적인 아스날의 페이스였다. 전체 슈팅 수에서 26-6, 유효슈팅 수 16-1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아스날의 공세가 90분내내 이어졌다.

그나마 스완지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혼신을 다해 '0의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를 통해 승부수도 던졌다.

기성용이 후반 15분에 데 구즈만을 대신해 투입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후반 26분에는 미추까지 넣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아스날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기어이 기성용이 투입된 지 26분 만에 골이 터졌다. 후반 41분 역습 찬스에서 월셔가 과감한 왼발 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에 터진 결승골이었다.

앞서 기성용은 후반 34분에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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