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마쓰자카가 지난 16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일본 구단들의 권유는 고맙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며 "믿고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2006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은 마쓰자카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마쓰자카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듯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요코하마 DeNA와 세이부 라이온즈, 오릭스 버펄로스 등이 마쓰자카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일본에 돌아 올 것을 생각했으면 집도 남겨놨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이적한 것은 아니다"며 "지금까지 풍족한 환경에 있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반대로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구단들의 관심은 고마운 일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스프링캠프까지 아직 1개월이 남아 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모두 맡겨놨다. 초조한 마음도 없다. 믿고 기다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6월 오른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마쓰자카는 1년 동안 재활하다가 지난해 6월 복귀했다. 그러나 1승 7패 평균자책점 8.28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시즌을 마쳤다.

마쓰자카는 "비시즌 동안 컨디션 조절은 순조로웠다. 어깨와 팔꿈치 상태는 문제 없다"며 "러닝을 많이 했다. 50~60m의 캐치볼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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