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FC바르셀로나가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서 10명이 싸운 말라가와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12~2013 국왕컵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4강에 진출하기 위해 오는 24일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마누엘 이투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고, 5분 동안 2골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바르셀로나의 '득점기계' 리오넬 메시가 포문을 열었다. 실점 이후 4분 만에 골을 넣었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을 개인기로 돌파한 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완벽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28골)·UEFA챔피언스리그(5골)·국왕컵(3골) 등 주요 대회에서 기록한 36번째 골이었다.

1분 뒤에는 바르셀로나의 베테랑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 공격에 가담해 헤딩 역전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더욱 말라가를 몰아붙였다. 행운도 따르는 듯 했다.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 나초 몬레알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방심했던 탓인지 바르셀로나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후반 45분 이그나시오 카마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움에 땅을 쳐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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