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종민 기자 =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구단주 총회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총회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최종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jmc@newsis.com 2013-01-17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KT·수원이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년 KBO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KT·수원의 프로야구 10구단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31년 만에 10구단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KT·수원은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년을 보낸 뒤 2015시즌 1군에 합류한다.

관심을 모았던 가입금과 예치금은 각각 30억원과 100억원으로 확정됐다. 2011년 9구단으로 합류한 NC 다이노스와 같은 액수다.

KT는 창단 과정에서 적어낸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포함해 총 330억원을 KBO에 내야 한다. 예치금 100억원은 5년 후 돌려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 가치 향상을 감안해 가입금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총회는 30억원으로 의견을 모았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이미 KT가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적어낸 것으로 기존회원들이 프로야구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 기여를 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야구회관의 가치가 180억원인데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총액 23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예치금을 돌려받는 것에는 두 가지 조건이 달렸다. 양 사무총장은 "5년 이내에 2만5000석 이상의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구단의 변경 사항이 있으면 100억원은 KBO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KT·수원은 마지막 관문인 총회를 통과하면서 야구단 보유의 꿈을 이루게 됐다.

KT 이석채 회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 갈 10번째 주인공으로 KT와 수원시를 선택한 KBO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KT와 수원시는 곧바로 창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KT의 선수 수급 지원 방안은 NC와 비슷한 조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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