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KT에 30억원의 가입금이 책정된 이유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의 현재 가치가 기준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KT·수원의 프로야구 10구단 가입 심사를 위한 2013년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 11일 KT·수원에 좋은 평가를 내린 평가위원의 의견을 수용한 이사회의 결정을 승인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구본능 KBO 사무총재를 포함해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 구단주 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해영 KBO사무총장은 정기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에서 의결한대로 신규회원 KT는 2014년 2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고 2015년부터 1군에서 활동하게 된다"며 "가입조건은 가입금 30억원,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예치금 100억원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입금은 승인일을 기준으로 30일 이내, 가입예치금은 90일 이내, 야구발전기금은 승인일로부터 1년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

가입예치금 100억원은 KT가 5년 이내 2만5000석 이상의 전용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5년 내로 신분상의 변경이 있을 때 KBO에 귀속된다.

야구규약에는 따로 명시돼 있지 않는 가입금 액수에 대해서는 "현재 도곡동 KBO 야구회관의 가치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양 사무총장은 "7구단인 한화 이글스가 가입할 때 30억원 상당의 야구회관을 건립해 기증했다. 현재 야구회관의 가치가 180억원 정도"라며 "구단주들이 현 야구회관의 가치를 따져 볼 때 야구발전기금과 가입금을 합쳐 23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KT가 가입신청을 할 때 지역 아마야구 발전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수원구장 증·개축과 돔구장 건설, 독립리그 창설 등도 기여하겠다고 했다"며 "KT가 많은 부분에서 야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스케줄에 대해서는 "KT가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부터 공식 일정의 시작"이라며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고 2015년 1군에 참가하는 것이 향후 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수급에 대해서 "NC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NC의 경우 2012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선수로 2명을 선택한 후 2라운드 후 5명을 추가 지명했으며 2013신인드래프트에서는 우선지명 2명, 2라운드 후 특별지명선수 3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윤형배 등 초고교급 대어를 확보했다.

또한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이승호, 김태군, 모창민 등을 영입했다.

양 사무총장은 "세부사항은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NC와 비슷한 틀로 진행될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도 NC가 3명 등록에 3명 출장이니 같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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