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 조가 '2013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우승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세계랭킹 10위 이용대-고성현 조는 1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푸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9위 마이클 푸츠-올리버 로흐(독일) 조를 2-0(21-17 21-7)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연달아 4개 대회(화순코리아그랑프리-인도국제챌린지-인디아오픈-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른 이용대-고성현 조는 국제대회 5연속 우승행진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 2009년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용대는 4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는 의외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양 팀은 1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4-14, 동점 상황에서 이용대-고성현 조가 연달아 3득점을 따내 흐름을 잡았고 21-17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실력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몸이 풀린 이용대-고성현 조는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상대의 득점을 한 자릿수(7점)에 묶어둔 채 가볍게 21점 고지를 밟았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세계랭킹 28위 파티팟 찰라드찰레암-니핏폼 푸팡푸아페치(태국) 조와 만나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성지현(한국체대·세계랭킹 7위)은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리디아 리 야 치아(말레이시아·세계랭킹 56위)를 2-0(21-19 21-18)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배연주(KGC인삼공사·세계랭킹 16위)도 카린 스카나세(독일·세계랭킹 50위)를 2-0(21-14 21-9)로 누르고 무사히 32강전을 통과했다.

남자복식 강지욱(한국체대)-이상준(백석대) 조와 여자복식 고아라-유해원(이상 화순군청) 조도 나란히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