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980억원.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이 된 KT가 1군 입성 시점인 2015년까지 쏟아 붓는 금액이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KT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KT는 KBO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예치금을 제외하고 2015년 1군 진입시까지 순수하게 구단 설립 및 창단 지원비용으로만 6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약속이 지켜진다면 KT는 약정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과 가입금 30억원, 예치금 100억원을 더해 2015년까지 무려 98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역대 신규 회원사 중 단연 최고 규모다.

KT가 구단 설립 및 창단 지원비용으로 잡아놓은 650억원은 ▲창단비용 20억원 ▲1군선수·코칭스태프 구성 250억원 ▲2군구장·숙소건립 200억원 ▲구단운영비 18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KT는 1군선수·코칭스태프 구성비용으로 잡은 250억원 중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만 80억원을 책정, 프로야구계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을 예고했다.

창단 후 8~10년을 구단의 중흥기로 잡은 KT는 이 시기에 프로야구 우승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1군 진입 후에도 매년 200억원 이상 10년간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장기적 지원계획도 내놨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야구발전을 위한 야마야구 지원계획도 담았다. KT는 구단자체 조성한 10억원과 KBO 분배금 중 10억원을 더해 매년 20억원씩 10년간 200억원을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KBO가 공개한 PT에는 수원시의 야구 발전 방안도 포함됐다.

수원시는 290억원을 투입해 현 수원구장을 2014년 3월까지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으로 증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6~2020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4만석 규모의 다목적 야구돔구장 건설 계획도 내놨다.

수원시는 또한 경기도 실업(독립)리그 구성해 프로와 아마야구 상생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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