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종민 기자 = 수원시-KT의 10구단 창단이 결정된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석채(오른쪽) KT 회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는 신규 회원 가입조건으로 가입금 30억원과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가입예치금 100억원을 내야한다. jmc@newsis.com 2013-01-1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팬들은 신난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가 10구단의 주인공으로 확정됨에 따라 KT가 1군에 진입할 2015년부터 프로야구에 통신사 라이벌 경쟁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년 KBO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KT·수원의 프로야구 10구단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국내 통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KT와 SK, LG가 모두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게 됐다. LG 트윈스는 모기업이 LG전자이지만 넓게 봤을 때 통신업계 라이벌이 될 수 있다.

SK와 LG 모두 프로야구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들이다.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앞세워 프로야구 마케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내 2000년대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 창단한 LG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1990년,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LG는 최고의 인기 구단이기도 하다. 마케팅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는 1990년대 중반 투수 분업화를 선보여 프로야구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신생 KT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프로야구에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1군 선수, 코칭스태프 구성에 250억원을 예산으로 책정, 재빨리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들 3개 구단의 대결은 명승부를 연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KT가 1군에 진입한 직후인 2015년에는 신생 구단인 만큼 SK, LG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구단의 모기업에서 선수들에게 승리수당 등 적잖은 '당근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명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1980년대 롯데와 해태의 '제과업계 라이벌'과 1990년대 삼성과 LG의 '전자업계 라이벌'에 이어 '통신업계 라이벌'을 형성하게 될 세 팀이 어떤 경쟁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눈길이 쏠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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