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프로축구 울산현대의 곽태휘(32)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새 둥지를 튼다.

울산은 18일 팀의 중앙 수비수 겸 주장이었던 곽태휘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샤밥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조건은 양자 합의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

곽태휘는 지난 2011년 일본 J리그 교토상가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해 2시즌을 활약했다.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답게 총 73경기에 출전, 12득점 2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리더십도 빛났다. 주장완장을 차고 울산을 이끈 곽태휘는 2011년 리그컵 우승과 정규리그 준우승,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철퇴 축구'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곽태휘는 "지난 2년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울산을 떠나게 돼 정말 아쉽다.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석별의 마음을 전했다.

곽태휘는 팀 동료들을 향한 작별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울산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득하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컵대회 우승 등 모든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며 "2년간 (주장인)나를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2013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운동장에서 함께 했던 기억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지만 곽태휘는 한국 무대 그리고 울산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곽태휘는 "은퇴는 한국에 돌아와서 할 것이다"며 "그때 울산에서 나를 꼭 다시 불러주길 바란다"고 재회를 기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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