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6·러시아)와 '중국 특급' 리나(31)가 나란히 호주오픈 8강에 안착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2위 샤라포바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43위 키르스턴 플립컨스(27·벨기에)를 2-0(6-2 6-4)으로 완파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힘겹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샤라포바는 이후 플립컨스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1시간8분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샤라포바는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샤라포바는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2월 말 서울에서 'Windows8 월드빅매치'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쇄골 부상으로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이 부상으로 지난달 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참가도 취소했던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샤라포바는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이 기쁘다. 그러나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샤라포바는 8강에서 세계랭킹 19위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5·러시아)와 맞붙는다.

마카로바는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 안젤리크 커버(25·독일)를 2-0(7-5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1년만에 메이저대회 8강 무대 진출이다.

세계랭킹 6위 리나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8위 줄리아 괴르게스(25·독일)를 2-0(7-6<6> 6-1)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서 8강 무대를 밟지 못했던 리나가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우승을 거머쥐었던 2011년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이다.

세계랭킹 4위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24·폴란드)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3위 아나 이바노비치(26·세르비아)를 2-0(6-2 6-4)으로 꺾고 8강에 진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주오픈에 앞서 출전한 WTA 투어 ASB클래식, 아피아 인터내셔널에서 잇달아 우승했던 라드완스카는 올 시즌 들어 13연승 행진을 벌였다. 라드완스카는 2011년, 2012년 호주오픈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6·세르비아)가 세계랭킹 17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8·스위스)를 맞아 5시간2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1-6 7-5 6-4 6<5>-7 12-10)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호주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대회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혈투 끝에 승리를 챙긴 조코비치는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지난 2012년 라파엘 나달과의 호주오픈 결승전이 생각났다"며 "바브린카는 훌륭한 선수다. 5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지치지 않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2년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나달과 만나 5시간53분 동안 경기를 치렀다. 당시 조코비치는 3-2(5–7 6–4 6–2 6<5>–7 7–5)로 이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이 경기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역사상 최장 경기로 기록됐다.

일본 테니스의 '간판' 니시코리 게이(24)는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 데이비드 페러(31·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니시코리는 페러에 0-3(2-6 1-6 4-6)으로 완패했다.

페러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페러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다.

한편 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김영석(18·마포고)은 1회전에서 안톤 데시아트니크(러시아)를 2-0(6-2 6-1)으로 물리치고 2회전 무대를 밟았다.

강구건(16·안동고)은 엘리아스 이메르(스웨덴)를 2-0(6-4 6-0)으로 완파하고 기분좋게 2회전 진출에 성공한 반면 홍성찬(16·우천중)은 1회전에서 오마르 재시카(호주)에 1-2(6-3 4-6 1-6)로 역전패해 짐을 쌌다.

남자 복식에서는 정현(17·삼일공고)-김덕영(18·마포고) 조가 1회전에서 파르크 폴만스-아키라 산틸란(이상 호주) 조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홍성찬-김영석 조도 1회전에서 맥심 아무-요한 세바스티앙 태롯(이상 프랑스) 조를 2-0(6-2 6-3)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반면 강구건-이덕희(15·제천동중) 조는 복식 1회전에서 필립포 발디(이탈리아)-로빈 스타넥(체코)에 0-2(3-6 1-6)로 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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